생일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현숙의 목소리가 마지막 음 위에
닿았다.
그 순간,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조차 들릴 만큼
완전히 고요했다.
박수도, 환호도 없었다.
그게 더 무서웠다.
이게 잘한 건지, 아닌 건지
판단할 수 없는 시간.
심장이 더 크게 뛰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일어섰다.
짝.
박수 한 번.
그 소리가 신호처럼 번졌다.
짝짝짝 짝짝—
순식간이었다.
관객석이 한꺼번에 들썩였다.
모두가 일어나 박수를 쳤다.
환호성이 쏟아졌다.
“앙코르!”
“한 번 더!”
“다시 해주세요!”
현숙은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
자기에게 쏟아지는 소리라는 게
잘 실감 나지 않았다.
손끝이 조금 떨렸다.
“다 같이 한 번 더 갈게!”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이 다시 자세를 잡았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합창부 전원이 함께 소리를 올렸다.
현숙의 목소리는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였다.
조금 전보다 더 안정된 소리였다.
노래가 끝났다.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더 큰 박수가 터졌다.
무대에서 내려왔다.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한 걸음,
그리고
비틀.
그 순간
누군가 손을 잡아줬다.
재환이었다.
“괜찮아?”
현숙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응… 괜찮아.”
“너무 긴장했나 봐.”
“다리에 힘이 풀렸어.”
잠깐 웃으며 덧붙였다.
“고마워.”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 잘한 거니?”
재환이 웃었다.
“그걸 말이라고 해?”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왔다.
“정말 내가 들은 노래 중에 최고였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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