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의 핵심은 '재미'
[경제기자 홍키자] MS는 왜 82조원 '현금박치기'로 블리자드를 샀을까
무려 82조의 현금성 자산으로 인수한다는 것인데, 한국의 주요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부터 넥슨 넷마블 등 시가총액 다 합쳐봐야 50조가 안되니, 얼마나 큰 돈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매경도 내일자 1면과 한면을 털어서 이상덕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해설을 해주셨습니다.
▲ MS도 가세…'빅테크 전쟁터' 된 메타버스
▲ MS "게임·콘텐츠·상거래, 메타버스 강물서 흐르게 하겠다"
페이스북이 왜 이름을 '메타'로 바꿨는지를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두 부류로 미래가 나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메타(페이스북)과 MS는 어떤 장치에서든, 어떤 플랫폼이든 연결시키는 범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기념비적인 한해가 될 것이고요.
애플은 정반대로 자체 폐쇄적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글라스로 시장의 문을 두드립니다.
으로 나뉘어 바야흐로 빅테크 전쟁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범용 플랫폼이 뭐냐면, 쉽게 말해 범용 코인 자산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게임을 즐기면서 게임 속 아이템인 집행검을 하나 구매하고, 남은 잔액으로 이마트에서 장보기를 하는 겁니다. 집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그 코인으로 라면 몇개 사고요.
그런데 왜 MS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게임을 만든 게임사 '블리자드'를 인수한거냐라는 물음이 남습니다.
전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한 인터뷰가 뇌리에 박혀있습니다. 그는 회사 기고를 통해 이렇게 밝혔죠.
사람을 끌어모으려면 재밌어야 한다는 겁니다. 본질은 그거죠. 재미없으면 사람을 끌어모을 수 없다는 것이고, 플랫폼은 사람을 끌어모아야 돈을 벌 수 있는 본원적 특성을 가진 것이고요.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한 뒤에 VR게임 산업을 육성하고, MS가 마인크래프트에 이어 블리자드까지 게임사를 연이어 인수하는 건 다 재미를 위한 행보죠.
다 제쳐두고, 좀 재밌는 일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갑자기 고민스러워지네요. LG엔솔...2주만 받으면 재미가 있어지려나...ㅎㅎㅎ가...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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