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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화 Oct 19. 2022

다낭과 호이안에서 만난 풍경

온 여름을 이 하루에

베트남을 다녀왔다. 팬데믹 이후 처음 해외 여행이어서 그런지 스치는 풍경 하나 하나가 유독 더 소중하게 다가왔다. 실제로 베트남을 여행하니 내가 알고 있던 베트남은 얼마나 납작하고 단편적이었는지 여실히 알게 되었고, 기대보다 더 품이 넓고 강인한 국가와 도시의 면면을 담뿍 느낄 수 있었다. 


베트남 다낭, 2022년 10월
영흥사. 무더운 햇빛을 피해 그늘 아래 자리를 잡은 사람들과 개.
원숭이 엄청 가까이서 봤다. 동물을 가까이서 보는 건 언제나 신비하다.
내내 흐리고 비가 오던 미케비치에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던 10월의 어느 새벽.
한시장에서 구매한 동그란 가방을 내내 잘 들고 다니고 있다.
드넓은 바다를 똑바로 마주보는 어부들.

베트남 호이안, 2022년 10월
다낭 시내 골목에 숨어 있던 작은 카페에서. 오토바이가 어찌나 많은지 어딜 가나 마주칠 수 있다. 처음엔 거슬렸던 오토바이 경적 소리도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 지더라.
호이안 올드타운의 색감. 빛바랜 망고색과 채도가 낮은 푸른색.
올드타운을 구경하는 이틀 내내 비가 오다가, 그쳤다가 수십 번을 반복했다. 
하루는 폭우가 내내 쏟아져서 올드타운이 침수됐다. 그럼에도 "It is just rain" 이라며 싱겁게 웃어보이고 물가를 첨벙첨벙 걸어다니는 현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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