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란
식어버린 오래된 수프처럼
접시에 딱 달라붙어
과거의 흑백영화 속 이미 지난 이야기 일 뿐이라고
다시 그러한 감정과 열기 그리고 향기를
느낄 수 있을련지
나의 심장을 향해 발사된 총탄은
차갑지만 날카로운 빛을 발산하며 관통하다.
나는 나는 그 순간
뒤통수를 엊어맞은 듯 떠오르는 생각은
열정이란 결코 식지 않은
영원한 생명을 가진 무엇이 아닐지
나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내 심장은 서서히 차갑게 식는 것이 아닌
뜨겁게 용솟음치는 무언가를 느꼈다.
오히려 영원히 다시 찾지 못할
감정의 한 지류를 발견한 건
책상에 앉아 건방지게
인식했던 잘못된 선입견이나
그것의 치유되기 힘든 상처와
두려움에 고개 숙인 것이 아닌
당당히 나의 가슴을 내밀어 관통한
그 고마웠던 따가운 금속 물질
이를 어쩐다
내 변신의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지
그저 모른 척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