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by 애들 빙자 여행러
15_blog_2008_03_02_21_32_47ca9e460d048?x-content-disposition=inline <철근 콘크리트> 중


열정이란

식어버린 오래된 수프처럼

접시에 딱 달라붙어

과거의 흑백영화 속 이미 지난 이야기 일 뿐이라고

다시 그러한 감정과 열기 그리고 향기를

느낄 수 있을련지


나의 심장을 향해 발사된 총탄은

차갑지만 날카로운 빛을 발산하며 관통하다.


나는 나는 그 순간

뒤통수를 엊어맞은 듯 떠오르는 생각은

열정이란 결코 식지 않은

영원한 생명을 가진 무엇이 아닐지

나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내 심장은 서서히 차갑게 식는 것이 아닌

뜨겁게 용솟음치는 무언가를 느꼈다.


오히려 영원히 다시 찾지 못할

감정의 한 지류를 발견한 건

책상에 앉아 건방지게

인식했던 잘못된 선입견이나

그것의 치유되기 힘든 상처와

두려움에 고개 숙인 것이 아닌

당당히 나의 가슴을 내밀어 관통한

그 고마웠던 따가운 금속 물질


이를 어쩐다

내 변신의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지

그저 모른 척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