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를 만족시킬 완벽한 립 케어 제품
작년 여름, 여드름 치료를 받으면서 '오피큐탄' 이라는 약을 먹기 시작했다. 오피큐탄 (또는 로아큐탄)은 몸에 있는 피지선을 마르게 해서 여드름이 일시적으로 다 사라지도록 하는 약인데, 몇 개월에 걸쳐 복용을 하면 여드름을 한동안 안 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은 가임기 여성이 복용할 경우 기형아 출산율이 높은 것, 몸이 전체적으로 건조해진다는 것이다. 당장 출산 계획이 없으니 다행이다만, 점점 건조해지는 피부는 상당히 오랜 기간 나를 괴롭혔다.
나는 워낙 가을 겨울엔 피부가 건조해서 수분크림, 바디크림은 아낌없이 사용하는 편이지만 입술은 이렇게까지 건조한 건 처음이었다. 감사하게도(?) 이번 기회에 다양한 종류의 립밤을 사용해봤고 그중 가장 효과 및 사용감이 좋은 제품을 찾았다. 바로 Blistex Sensitive. 새로운 제품을 써보는 걸 좋아해서 정말 좋지 않으면 재구매를 하지 않는 편인데, 이 립밤은 세 번 정도 재구매를 해서 썼고 지금도 다 써서 또 살지 말지 고민할 정도이다.
하늘색 케이스에 담겨있고, 무색, 무향이라 어린이가 사용해도 괜찮을 만큼 매우 부드럽다. 각질이 많이 일어난 상태에서 발랐을 때 즉각적인 효과가 있고, 이 위에 매트한 립스틱을 발라도 건조해지지 않았다. 세대를 아우르는 만능 보습제 바셀린과 비교했을 때, 블리스텍스는 그것보단 단단해서 뭉개지지 않고 기름지거나 꾸덕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금방 날아가버리지도 않아서 장시간 보습이 유지된다.
판매처는 다양하다. 네이버 쇼핑에 검색해보면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도 판매하고, 올리브영에서도 판매하더라. 지난번에 나는 홈플러스에서 쇼핑하던 중에 발견해서 오프라인으로 샀었다. 얼마 안 하는 립밤에 배송비 붙여 사느니,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가격은 3600원 ~ 4000원 정도.
세상에 비싸고 좋은 제품은 많이 있지만, 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Blistex는 매우 추천하고 싶은 良品이다.
1. Blistex라는 회사는 Lip care를 메인으로 하는 것 같다. 이 회사 제품 중 Stridex라는 여드름 케어용 토너 패드가 우리나라엔 더 잘 알려져 있다. 웹사이트에 가보니, 출시된 립 케어 제품이 25가지 이상 있었다. 내가 앞서 소개한 Sensitive는 Simple & Sensitive로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된 것 같다.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는 수입이 되지 않는 것 같다.
2. 내가 이 브랜드 제품들을 최근에 안 것은 아니다. 2016년 11월에 아빠를 따라 터키의 이스탄불을 여행하던 중, 입술이 터서 급하게 마트에서 립밤 두 개를 구입했는데, 둘 다 Blistex제품이었다. 하나는 Sensitive, 나머지는 빨간 케이스에 담긴 Strawberry향이 나는 것이었다. 틴트인 줄 알았는데 결론적으론 아니었고, 향만 강한 무색 제품이었다. 저 제품도 굉장히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3. Blistex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립밤은 히말라야와 버츠비인데, 개인적으로 이들은 너무 빨리 날아가버리는 느낌이라 자주 건조해지는 것 같다.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사용은 마저 해야 하지만, Blistex의 사용감이 그립다.
4. 립밤은 꼭 필요한 순간에 없더라. 그래서 나는 하나만 사용하지 않고, 여러 가지 구입해서 가방에, 코트에, 책상에, 파우치에 넣어둔다. 이젠 습관이 돼서 간단하게 집 앞을 나갈 때도, 핸드폰과 지갑, 립밤을 꼭 챙겨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