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hing or Two about a Care Label
* 이 글은 아젠다 바이 줄라이 웹사이트 블로그에 2019년 7월 12일 영어로 게시되었습니다.
옷에는 케어라벨(한국에서 종종 품질 라벨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이것은 정확한 명칭이라 보기 어렵다)이라는 것이 붙어있다. 보통 웃옷은 왼쪽 아래에 바지나 치마는 허리 봉제선에 케어라벨을 단다. 케어라벨은 옷의 겉감의 성분과 이 옷을 세탁, 다림질하는 권장 방법을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 이 조그만 라벨에는 이 옷을 어떻게 빨아야 하는지(혹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표백을 해도 되는지, 물세탁 후 어떠한 건조법과 다림질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는 정보들이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와 제조사는 보통 소비자에게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을 권장하고, 따라서 케어라벨에 있는 대로 옷을 관리하는 것은 꽤, 중요하다.
하지만 이 라벨이 말하는 것이 다는 아니다.
이 옷은 어떻게 보관되어야 할까? 얼마나 자주 세탁하는 것이 필요할까?
우븐으로 만든 옷이라면 (보통 섬유조직은 니트와 우븐으로 분류된다) 세탁, 건조 후 (숨 쉴 수 있도록) 옷 사이의 간격을 약간 두고 옷걸이에 걸어 옷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옷의 형태나 크기에 따라 잘 맞는 옷걸이를 사용해서 옷감이 늘어나지 않도록 한다. 얇고 부드러운 표면의 옷감으로 만든 블라우스나 원피스 등은 패드로 둘러져있는 매끈한 촉감의 옷걸이를 사용해서 옷감의 표면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니트나 스웨터는 접거나 말아서 상자나 옷장 서랍 등에 보관한다. 바스켓을 이용한다면, 안감이 깔려있어야 한다. 티셔츠 등 니트를 걸어두면 옷감은 늘어나고 원래의 모습으로 100%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그럼 다시 돌아가 빨래에 대해 이야기하면, 필요할 때만 세탁하는 것이 좋다. 오늘 한번 입었다고 그 옷을 세탁해야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적절한 세탁은 시간과 돈, 물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물론, 옷의 생명도 연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잦은 세탁, 건조는 섬유조직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므로 옷을 헤지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몇 번 더 입고 세탁해도 된다. 찜찜하다면 피부에 해가 되지 않는 원료의 패브릭 리프레셔 같은 것으로 냄새를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작고 얇은 옷을 손빨래하는 것도 훌륭한 아이디어다. (미국은 손빨래의 개념이 희박하다) 세탁 후 건조기에 넣고 옷이 바삭하게 될 때까지 두는 것보다 건조 시간을 줄이고 집에서 평평한 곳에서 자연 건조하면, 에너지 소비도 줄이고 실내의 건조함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케어라벨에 드라이클리닝 권장이라고 쓰여 있는 옷들의 대부분은 사실 물세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가장 간단하고 안전한 세탁방법을 권할 수밖에 없는 디자이너나 제조사는 물세탁이 조금이라도 위험성(옷감의 수축, 재질 변화 등)이 있다고 간주되는 경우 드라이클리닝을 하라고 쓴다. 따라서 드라이클리닝 권장 라벨이 붙어있는 옷을 물세탁하려면 옷의 겉감, 안감 등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세탁을 해야 한다.
옷이 뭘로 만들어졌는지 안다면 세탁 방법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옷감의 특성 등에 지식이 별로 없다고 해도 말이다. 예를 들어 울, 캐시미어 스웨터의 경우 드라이클리닝 권장 라벨을 주로 쓰지만 울 전용 세제나 샴푸로 손빨래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스웨터가 늘어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비틀어 물기를 짜거나 세탁 후 건조대에 축 처지게 걸어두는 것이 아니라, 살살 눌러 물기를 최대한 제거 후 평평한 그늘에 자연 건조해야 한다.
여러분이 옷들을 조금 더 오래, 오래 아끼면 입기를 바라며 일단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