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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혁 Sep 05. 2015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열심(熱心)의 삶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일을 배우다 보니, 자신보다 스무살은 어려보이는 사람에게도 허리를 꺾어가며 고개를 숙이는 사람도, 독기를 품고 질타를 뿜어대는 정치인도 그저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임을 느낀다.

모두 집에 돌아가, 자신이 썼던 굴욕과 냉혹의 가면을 내려놓고 아내가 끓여준 국을 고분고분 퍼먹을 모습에, 자식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 사랑을 느낄 모습에 그들도 그냥 보통 사람들임을 느낀다.

그들이 출근하며 다시 담담히 쓸 가면의 버거운 무게가 안쓰럽기도 하고, 역할과 자부심도 담겨있을 그들의 가면이 부럽기도 하다.

그리고 머지않아 이런 고상함은 의식(意識)도 못한 채, 처절과 비굴의 혹은 자부와 책임감의 가면을 집어들어 집밖을 걸어나갈 나의 모습도 생각해본다.

그때도 결국 열심(熱心)의 삶은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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