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트랑제 Aug 06. 2022

질 클레망,『정원으로 가는 길』07

호주 탑엔드, 최후의 정원

퀸즐랜드의 돌출된 말단, 백인들은 이 땅의 끝을 탑엔드라고 부른다. 백인들의 행정명령에 따라 더 이상 사냥이나 채취를 하지 않는 원주민들. 클레망은 원주민들의 정원 예술이 존재하는지 의문을 품는다. 그러나 사람들에게서 이 곳에는 정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대답만 듣게 된다. 


호주 북부에 위치한 탑엔드 위성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탑엔드의 바무루 지역 (출처: https://thetailor.com)


호주 원주민 사진 (출처: https://www.borgenmagazine.com)


왜 1세기 전에 정착하여 땅을 분양받은 민족이 여태껏 개간 작업을 하지 않는지 그리고 정원을 포기하는지 대답을 찾지 못한 채 그는 프랑스로 돌아온다. 


어느 날 '꿈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가진 시가 그에게 전달되고, 그는 시에서 대답을 찾게 된다.


그리고 천지창조의 꿈을 꾸어 
피곤해진 
생명의 정령은 땅 속으로 들어갔네, 
휴식을 취하기 위해.


호주 원주민들은 쉬고 있는 정령에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땅을 열고 땅에 상처를 입히는 일을 그만두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서양이 이해하는 의미의 정원을 만든다는 건을 상상밖의 일이었을 터. 


덧붙여 그는 사상의 역사는 이제 더 이상 정원의 공간적 제약 속에서 표현될 수 없으며, 이후로는 구름과 대양, 생태계, 생물학적 환경, 태풍, 태풍의 소강상태, 오염, 개선에서 소재를 얻어 기술될 것이라 정원의 미래에 대해 전망한다. 


행동 영역은 집에 면한 공간으로 제한되지 않을 것이다. 정원은 없어도 지구는 존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채소밭과 과수원, '꽃을 가꾸는 사람', 잔디밭은 무엇이 될 것인가? 정원은 어떤 미래를 맞게 될 것인가? 


지구의 모습 (출처: 위키피디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