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잎처럼 순종하겠습니다.
우리들은 종종 기대하던 일이 잘 되거나
예상하지 못한 일을 겪게 될 때
과거의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을 때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하나님의 뜻인 듯 쉽게 믿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무 의미 없는 것인지,
사탄의 유혹인지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항상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물 위에 띄워진 여린 잎처럼 흘러가다 보면
그분이 계획하신 목적지에 닿지 않을까요?
자칫 방관적인 삶의 태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린 잎은 물 위에 띄워진 채 편안히 흘러만 가는 것이 아니라
거센 물살에 잎이 뒤집히기도 하고
짓궂은 물고기의 입질을 당해 상처가 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잔잔해진 물살에 겨우 숨 돌리고
그러다 따뜻한 햇살을 만나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물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끝까지 순종하며 흘러가지요.
저는 매일을 열심히 최선으로 살고 싶습니다.
저에 대한 계획하심이 무엇인지 알 수도 판단할 수도 없지만
그저 기쁜 마음과 기대함으로...
그렇게 삶을 타고 흘러서 그분께 닿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