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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타 Dec 10. 2021

자신의 시간을 만드는 방법

시간관리에 대한 글을 쓴다면, 두 가지의 파트로 중심을 나누어 적고 싶었다. 시간을 단축하거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설명들을 전반부에 쓰고, 어떻게 시간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의식의 전환을 다루는 내용으로 후반부에 다루고 싶었다.

시간관리에 관한 책들은 일반적으로 책의 전반부에 '시간'이라는 재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서술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누군가의 소중한 시간을 내가 어떻게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하는 글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진리 중 하나는

당신이 무엇에 시간을 들였는지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당신의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시간을 선택하며 살아왔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으로 후반부의 내용을 서술한다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어떻게 시간을 써야 하는가의 주제가 시작부터 어렵게 느껴진다면,

자신만의 시간을 만드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 살펴보아야 한다.


1. 우선 자신에게 '중요한 시간'부터 확보한다.

2. 하고 있는 것을 ' 하고 싶은 것'으로 바꾼다.


시간이 없다고 습관처럼 말할 때, 우리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분석해 보면, 시간과 상황에 끌려다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나만의 시간'으로 활용하려고 애쓴다.


한 달 동안 벌었던 돈을 생활비에 쓰고, 경조사 비에 쓰고, 아이 교육비 등 꼭 고정비로 지출된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으로 '내가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이치와 똑같다.


이러한 사고방식에는 나 보다도 우리, 나 보다는 가족을 우선시하는 가치관과 사고방식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나의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었던 나 역시도, 결혼하고 변하지 않았던 행복 추구권의 가치가  아이를 낳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 중심으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고민하고 생각하는 연습도 충분히 하지 못했던 것이다. 삶의 주도권을 쥐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보내야 할 시간들을 먼저 확보할 때야 말로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첫 세팅이 완성된다.


그러니 시간 계획을 세울 때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넣어야 한다. 그리고 난 뒤, 나머지 시간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분배하는 것이다.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고 난 뒤에도 무엇을 했는지, 오늘 내가 만들어낸 것들의 무엇이었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촘촘한 시간 단위로 계획 쟁이로 살아왔던 나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시도 때도 없이 무너지는 시간관리와 돌발 이벤트에 속절없이 무너지던 날들이 많았다.

디테일한 계획을 세워 일정을 잡았음에도 아이가 이유 없이 짜증내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접어두고 집에 오는 것이 최선이었던 시간들이 그랬다. 이렇게 시간이 없다고 느낄 때에는 저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스케줄을 스스로 정하고, 마음대로 일정 조율을 할 수 있는 행운은 많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내가 자고 있는 중에도 저절로 돈이 벌리는 구조가 아니라면, 결국 누구나 노동을 통해 자산을 획득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버는 자산가라도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면 시간을 이기는 부자라 할 수 없다.


그럴 때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고 있는 것'을 '하고 싶은 일'로 바꾸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하루의 노동을 통해 먹고사는 일을 해결하는 사람에게,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시간을 쥐어 짜내라는 말은 현실성이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에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먹고사는 일을 해결해 주는데 '의미가 없는 시간'이라며 우선순위를 바꾸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


그러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일로 바꾸는 것이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려면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로 삼을 것인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할 것인지의 가치 판단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들은 생활의 달인이 되어 나타나거나, 전문 분야의 '고수'로 이름을 떨친다. 그리고 일을 통해 자아성장을 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 일하는 시간'을 '자신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다. 하고 싶을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원하던 일이 아니라고 해서 실망하지 말자.

현재의 일 속에서 좋아하는 부분을 찾아서 깊게 몰입한다면 없던 애정도 생겨난다.


미디어에서 보이는 자애로운 엄마상과 달리, 누구나 엄마가 되면 강력한 모성애를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내 자식이라도 힘들고 짜증 나는 일이 왜 없을까. 하지만 그 안에서도 아이를 기르고 키우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기쁨과 감사를 느끼며 감정은 순환된다.


마음이 적극적으로 바뀌면 '내 시간'에 대한 느낌도 들게 되고 만족감도 올라간다. 처음에 하기 싫었던 책 읽기도 나에게 울림이 주는 한 문장을 만나면  조금씩 집중력이 올라가면서 깊이 빠져들게 되는 시간들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무엇이든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만 그 시간들이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지못해서 억지로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면 영원히 만족감을 얻을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


하루의 시간 중에서 절반 이상을 보내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직장인의 삶을 살 때는 아침 8시에 사무실에 도착해 퇴근을 10시에 했던 날들도 있었다. 프로젝트 단위의 집중 업무 기간이긴 했지만, 그렇게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이 내 시간과 바꿀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스스로 선택하며 결정 권한이 주어지는 '나만의 시간'이 늘어나면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으로 바뀌어 갈 수 있다. 나는 왜 이렇게 시간이 없지, 동동 거리며 답답해할 것이 아니라 '부족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의식의 전환도 반드시 필요하다.


누구나 하루 중 24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하지  못한다.

쓸데없는데 들어간 시간은 과감하게 없애고, 중요한 일이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서 의식을 집중해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 후회가 더 많이 남는다.  

'나는 1년 동안 준비했던 전문자격시험에 떨어졌다'에 대한 후회보다는  ' 그때 그 집을 샀었어야 했는데' '그때 하려고 했던 유럽여행을 그대로 진행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더 크다.


"껄무새"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할 걸, ~해볼 걸,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는 자신에 대한 책망과 실망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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