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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Mar 19. 2024

감사하게 두군데 면접을 보고 왔다

금요일 10군데 정도 이력서를 넣고 2군데 면접 제의가 들어왔다.

나이 40 많으면 많은 나이

적으면 적은 나이

아이가 한창 크고 있을 듯한 나이

그래서 취업시장에 갔을때

아이가 있는지 꼭 물어본다.


그래서 취업에서 당연히 제외되는 대상이 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오는 회사들은

육아를 최대한 배려해주는 좋은 복지환경의 회사들이 연락온다.



육아라는 단점이

오히려 더 좋은회사에서 손을 내밀 수 있게 

걸러주는 거름망 역할을 한다.


작년 이맘때

이력서를 10군데 넣으면 3~4군데에서 연락이 바로 왔었다.

그 자신감을 가지고 퇴사를 했었었다.


이번엔 경력단절 1년이 생긴상태에서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고

작년보다 불안했다. 나이 앞의 숫자가 바뀌었기에.


그런데 감사하게 두군데서 연락이 왔다.

한군데는 딱 들어도 왠지 일의 업무 분장이 없을것 같고 왠지 밥하는것도 시킬것 같은 느낌의 회사였고

한군데는 업무분장이 명확해보였다. 다만 육아휴직 대체근로자를 뽑는 자리였다.



불안했던 마음은 

이력서 넣자마자 연락온 한군데와 그다음 연락온 한군데 덕분에 불안함이 많이 사라졌다.

감사하다.


한군데는 열악한 환경이 보여서 면접 안보러 갈까하다가 경험삼아 보는게 좋을것 같아서 어제 면접을 보러갔다.

업무보는 뒷자리에 달려있는 카메라.

사무실옆에 있는 화장실에서 넘어오는 화장실 냄새.

사장님이 거절하지 못하여 입사시킨 업무분장이 애매한 50초반의 무경력 경리담당자

연차가 없는 회사.

아이를 데리고 출근해도 괜찮지만 육아때문에 일을 빠지면 자기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며 연차를 쓰지 말것을 얘기하는 사장님.

엑셀로 업무를 하나 새로운 경리프로그램을 도입하는것은 어떨지 여쭤봤지만 원치 않았던 사장님.


지금 당장 돈을 벌어야 했기에 아쉽긴했다.

9시30분 출근 4시 30분 퇴근이 가능하고 업무시간 조정도 충분히해주겠다는 사장님.

그래서 지금 답은 못드리고 오후 5시까지 답을 드리기로 했다.



오전에 면접 한군데를 보고

오후에 면접 보러 갔다.


채용공고에 써있는 이름 회사와 건물에 써있는 회사 이름이 달라서 조금 헤매였다.

다행이도 잠깐 마실나온분께 길을 여쭤봤고 담당자와 통화후 길을 안내해주셔서 늦지 않게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


내부 공간에 오래된 사무가구들이 많았다.

잘 정돈되어 있었고 지저분하지 않았다.

대표님 자리에 가려하니 가벽이 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대표님실은 내가봐온 대표님실중 가장 깔끔하고 뭐가 없었다.

미니멀 그자체였다.

다만 손님의자만은 정말 좋은 제품으로 해두고

그외엔 모두 비싸게 주고 산것이 아닌 그냥 있는대로 가구들이 배치 되어있었고 짐이 거의 없어서 횡했다.


야근이 없고

직원들에게 과하게 일을 주지 않고

업무에 지장이 없다면 일주일 휴가도 가능하고

육아하는 워킹맘의 경우 퇴사율이 거의 없다고하셨다.

딱봐도 좋은 회사였다.


30여분간 궁금한 부분들을 질문하고

대체인력 7개월간의 일이지만 10시~4시 30분 근무후 퇴근하면 내가 작년에 풀근무 하며 받았던

비슷한 월급을 제공해주는 회사였다.


나의 이력서를 보고

클릭클릭해서 막 집어 넣은거로 보이지 않았다고 하셨고

자신이 채용공고 건것의 월급 금액에 맞게 나의 희망급여도 적혀있었기에 나를 면접보셨다고 하셨다.


면접으로 여러사람을 보는것도 클릭클릭 아무거나 해서 넣은 사람들의 이력서를 보는것도 번거롭고해서

딱 보았을때 괜찮은듯하여 면접을 보고자 했으며 대화해보니 실없는 사람도 아니고 충분히 저 자리의 일은 잘 해내결것으로 보인다고 하셨다.


다만 4월1일부터 일할 자리기에 족므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나도 고민해보고 이번주 금요일까지 연락을 주겠다고 하셨다. 

나에게 질문 못한 부분은 채용담당자에게 이것저것 질문하고 가라고 하셨다.



면접을 내 입장에선 궁금한것도 다 질문하고

대표님과 막힘없이 대화하고 나는 좋았었다.


작년 이맘때 한시간 면접보고 화기애애했던 그 시간이 다시 떠올랐다.

하지만 그 회사에는 탈락이 되어었다. 충격이 좀 있었다.

좋은 회사 같았는데 들어가지 못해 아쉬웠다.


이 회사 역시 좋은 회사 같은데

좋은 면접시간을 갖었는데 또 그 연락을 받을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감사하다.

좋은 회사 면접기회가 있었다는것.

좋은 회사의 대표님께서 좋게 봐주셨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는 성실히 살아왔고 불안해하지 않고

계속 구직활동을 하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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