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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Nov 12. 2024

공부는 유전이라는 말.. 노력하고 싶지 않아진다.

난 집중력이 좀 없는 편이다.

어렸을때 눈치를 많이 봐서 인건지 집중을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초등학교때는

36명중 32등을 하고


중학교때는 30명중 16등정도 하고


고등학교때는 25명중 23등을 했다.


대학은 전문대를 가서 혼자 이과에서 공대로 간 케이스였기에 1등을 하고

편입을 해서 40명중 40등을 했다.


노력파였다.

초등학교때는 책상 치우다가 시험을 맞이했고

중학교때는 특정 과목이 재미있어서

기술시험 준비를 하다가 너무 재밌어서 밤새 문제를 계속 풀고 책을 읽다가

기술시험만 전교 1등을 했었다.


전과목 전교1등인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기술2등이 되었고 나는 기술 1등이었다.


처음 공부로 박수 받는 사건이었다.


그 영향은 나에게 좀 깊게 미쳐서..

포항공대를 가겠다고 결심했다.


고등학교때 야자를 하고..

새벽1시까지 독서실에 계속 앉아 있었다.


영어는 외워도 외워도.. 반에서 계속 단어시험은 꼴등을 했다.

그래서 영어는 포기했다.


수학은 풀고 또 풀면 재미있어서

또 풀고.. 또 강의 듣고 또 풀고 반복하다보니 

수학경시대회 전교 1등을 했다. 중간고사도 수학1등을 했다.

우리반에 전과목 1등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수학2등을 했고..

내가.. 문이과 통틀어서 수학 전교 1등을 했었다.


난 놀줄 몰라서..

쉬는 시간에도 수학문제를 푸는 아니였다.

하지만 전과목은 25명중 23등..

그러다보니.. 담임선생님이 수학샘이었는데..

내가 수학경시 1등한 것을 보고.. 의심을 하셨다. 

어떻게 그걸 다 풀었어? 물어보셨을떄..

난 찍었다고 대답했다. 부끄러웠다.


하지만.. 난 20문제중 2문제를 찍었고.. 2문제중 한문제는 찍어서 맞은것이였고..

18문제는 모두 풀어서 전교1등을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찍어서 우연히 네가 맞았다고 생각하셨다.


나도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영어를 외워도 외워도 외워지지 않으니.. 나는 바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엄마가 입에 달고 살았던..

나는 못해라는 말...엄마의 그런 자신감 없는 모습이 싫었는데

 나 역시 하고 살았다. 그리고 나의 자녀에게 그 모습을 물려주고 있다.


수능 몇등급 맞았는지 기억이 안난다 

5~6등급중 하나겠지...

그렇게 동양공전을 들어가고..

거기서 1등을해서

연세대 원주 캠퍼스를 들어갔다.


그곳엔.. 좀 다른 세상이었다.

외고 나온 아이들도 있었고

전교에서 놀던 애들이 꽤 많았다.


아이들 생각이 좀 폭 넓었다.

자신은 다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많았다.


그렇게 그 친구들은

대부분의 많은 친구들이 교수가 되었다.

위스콘시대 경제학 석박 졸업하고 30대에 교수가 된 친구도 있고

존스홉킨스대 의학 연구를 계속하고 한국에와 30대에 교수가 된 친구도 있고..

또 많은 친구들이 의대를 다시 공부해서 들어가거나 의전을 통해 의사가 된 케이스도 꽤 많았다.


난.. 그렇게 좋은 케이스의 친구들도 곁에서 많이 봤지만..

나는 여전히 안돼 ... 나는 부족해... 나는 공부못해... 

공부는 유전이야.. 라는 말을 달고 살며 내 스스로를 제한하며 

40이 되는 나이까지 살아가고 있다.


자기계발 서적.. 육아서적...

유전을 얘기하지 않는다.

환경을 얘기하고 생각 습관을 이야기한다..

노력하려고 했더니..


유툽에는 공부는 유전이고 다 유전이다.. 이러니..

난.. 100노력해야 겨우 20얻는데...

100노력해서 100얻는 애들을 어찌 이겨? 이런 회의론자가 되고 만다.


똑똑한 부모 곁에 똑똑하지 않은.. 아니 똑똑하겠지만 노력하지 않는 자녀가 종종 나온다..

똑똑하지 못한 부모 곁에도 똑똑한 자녀가 간혹 나오겠지


내가 전문대에서 연세대 원주로 편입하면서.. 느낀 서로의 다른점은 단 한가지였다.

생각의 차이였다.

전문대 애들도 똑똑했다.

연세대 애들도 똑똑했다.

하지만 전문대에서 만났던 친구들은.. 실패했을때.. 혹은 꿈을 품고 싶을떄... 에이.. 내가 어떻게.. 나는 못해...그냥 여기서 만족할래가 많았고.. 나 역시 그 습관이 여전히 생각을 지배하고 있고..

연세대 원주로 가서 느꼈던 아이들은..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꿈 꿀 수 있어..

교수님들도.. 너희들은 꿈 꿀 수 있어.. 이걸 마음속에 심어주었고..

아이들은 꿈을 품고 노력했었다.


유독 다른 아이들이 있긴하다..

10분만에 수업내용을 다 파악하는 아이들이 있다..

1~2시간 걸려야 수업내용을 겨우 파악하는 나도 있다..


난 10분만에 수업을 파악하지 못한다고 좌절하는 것이 아닌..

조금 느리지만 해내는 나를 칭찬하고..

그리고 그 분야.. 그 공부는 좀 그렇게 느리고 더디고 못하지만..

그 노력가운데.. 내가 잘하는 영역이 분명히 있음을 알고 

계속 노력하며 살아가야 함을 느낀다.


---

출근시간 유툽보며 좌절했던 마음...

글을 쓰면서 좀 정리가 된다.


나도 잘하던 분야가 있었다. 있었구나.


하지만 난 계속 나는 패배자야

난 공부못해. 영어못해.

일도 못할거야. 일도 못해.

그래서 소기업만 돌아다녀.. 이런 생각을 좀 벗어야 됨을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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