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주스로 건강관리 하고 있는 한의사가 직접 알려드립니다.
푸룬주스 다이어트, abc주스 다이어트, 해독주스 다이어트, 토마토주스 다이어트, 심지어 최근에는 초콜릿주스 다이어트까지 나왔더군요. 이처럼 주스 다이어트는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주스 다이어트가 나올 만큼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주스로 하는 다이어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간편하기 때문일 거예요. 하루에 한 잔씩, 혹은 세 잔씩 주스만 마셔도 살이 빠진다고 하면 이보다 쉽고 편한 다이어트가 또 있을까요? 그렇지만 주스 다이어트는 쉬운 만큼, 잘못하면 오히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주스를 권하면서도 동시에 주스의 위험성이나 부작용을 경고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저는 10년 가까이 매일 아침에 주스를 마시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오랫동안 주스를 마시면서 주스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주스가 무조건 건강한 음식이라서가 아니라 부작용 없는 주스 만드는 법, 주스를 건강하게 마시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대개 주스는 과일과 채소로 만듭니다. 그래서 주스를 마시면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여러 가지와 해독, 항산화,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파이토 케미컬의 섭취를 늘릴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량도 덩달아 늘릴 수 있죠.
그렇지만 주스만으로 식사를 모두 대체하면 영양 부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스의 재료나 주스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혈당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꿀이나 설탕, 당도가 높은 과일들이 많이 들어갈수록, 또 믹서로 갈 때보다 착즙 하여 만드는 주스일수록 혈당을 빠르게 높입니다. 또 너무 늦은 시간에 주스를 마시게 되면 소화에 부담이 되어 숙면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부작용 없이 주스의 장점만 살리면서 쉽고 건강하게 주스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주스 다이어트 방법 3가지
쉽고 건강한 주스 다이어트 방법 첫 번째, 아침 대신 해독 주스 마시기
아침마다 해독 주스로 하루를 시작하면 노폐물 배출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해독 주스를 만들 때에는 체질에 잘 맞는 채소 2~3가지를 물과 함께 믹서로 갈아서 만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해독에 좋은 채소로는 당근, 비트, 셀러리, 배추, 아스파라거스 등이 있습니다. 체질에 잘 맞다면 레몬이나 라임즙, 감식초 등을 한 큰 술 정도 넣으면 더 좋고, 갈아둔 주스에 올리브 오일이나 아보카도 오일을 1큰술 추가하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면서도 독소 배출을 돕는 해독 주스가 완성됩니다. 충분한 해독을 위해서 아침에 마시는 해독 주스의 총량은 300~500ml 정도 되는 것이 좋습니다.
쉽고 건강한 주스 다이어트 방법 두 번째, 식전에 주스 한 잔씩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 전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먼저 섭취하면 포만감이 생겨 과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혈당이 빠르게 오르는 것을 막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매번 샐러드나 신선한 채소가 곁들여진 식단으로 먹는다면 실천하기에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이런 식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주스를 식사 전에 한 잔씩 마시면 됩니다. 식전에 마시는 주스는 양이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80ml~120ml 정도여도 충분하고 250ml까지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야채를 물과 함께 갈아서 만든 주스이면 좋겠지만 주스를 만들어서 마시기가 여의치 않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주스 중에 당도가 높지 않은 채소들로만 구성된, 혹은 과일을 포함하더라도 당도가 낮은 채소의 비중이 높은 과채즙을 활용하여도 좋습니다.
쉽고 건강한 주스 다이어트 방법 세 번째, 끼니 해결이 어려울 때 주스로 식사 대체하기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한 번에 몰아서 식사를 하면 과식이나 폭식을 하게 되면서 다이어트를 실패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대신에 끼니를 제때 챙겨 먹기 힘들 때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주스를 마시면 과식하는 습관을 교정하면서 식욕 조절 호르몬을 비롯하여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 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주스를 만들 때 야채, 과일과 더불어 견과류나 콩류, 씨앗류, 두부를 넣으면 속이 든든해지는, 한 끼 식사와 같은 주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소금을 한 꼬집~ 1 티스푼 정도 넣으면 고소한 맛을 낼 수 있고 나트륨 섭취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스나 샐러드 등의 다이어트 식단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나트륨 섭취를 신경 써서 적당히 하지 않으면 칼륨과 나트륨의 균형이 깨지면서 두통이나 메스꺼움, 구역감, 간질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저나트륨 혈증이 생길 수 있답니다.
삼시 세끼를 주스로 마시면 다이어트에 좋나요?
주스 다이어트가 아무리 간편하다고 하더라도 세끼 모두 주스로 대체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우선 주스에 최대한 다양한 식재료를 넣는다고 하더라도 재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영양 부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스나 셰이크와 같이 부드럽게 삼켜서 넘기는 음식만 위주로 먹다 보면 자꾸만 속이 허한 느낌이 들 수 있답니다. 이렇게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단순히 음식의 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씹는 과정이 줄어들어서입니다. 우리는 포만감을 여러 가지 기전으로 느끼는데 씹으면서 포만감을 느끼는 것도 그중 하나랍니다. 또 저작활동을 통해서 소화 기관에서 소화 효소들의 분비가 촉진되는데 씹지 않고 바로 삼킬 수 있는 음식들 위주로 먹다 보면 소화 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모든 끼니를 주스로 대체하기보다는 아침 대용으로 활용하거나, 다른 음식들을 섭취하기 전에 활용하거나, 어쩔 수 없이 끼니를 거르게 될 때 활용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