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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라비 May 14. 2020

커밍아웃

무언가에 푹 빠져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오타쿠, 덕후, 오덕...과 같은 다소 부정적이면서 어쩐지 음지의 느낌이 나는 이 단어들이 이제는 일상 용어가 되었다. 뭔가에 깊이 빠져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다. 다만 그것이 술일 때는 얘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 나는 맥덕이다. 사실 꽤 오래 전부터 맥주를 좋아했지만, 맥덕이시네요! 라는 말을 너무너무 싫어 했다. 다른 덕후는 몰라도 어쩐지 술 덕후라고 하면 알중이 같거나 술을 많이 먹는 사람으로만 비쳐지는 것 같아서 (그렇다고 결코 적게 먹진 않지만...) 하지만, 이제 인정하기로 했다. 맥덕임을 인정하고 마음껏 맥덕의 세계를 얘기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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