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tay Oct 17. 2023

네이버 블로그로 '진짜 트렌드' 염탐하기

뉴스레터나 매거진에서는 알 수 없는 진짜 유행템을 찾고 싶다면...



 예전부터 남편은 제게 "너는 어떻게 그런 걸 다 알아?"라는 질문을 곧잘 해왔습니다. 일부러 찾아서 검색한 것도 아닌데, '나 왜 이거 알고 있지?'하는 상황이 종종 있었더랬죠. 그리고 언제부턴가 타인의 블로그 일기를 통해 2030세대들의 심리와 소비패턴을 읽는 데에 활용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지요. 네이버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올려놓은 셈이랄까요. 하하.

 

 네이버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네이버 블로그에 새로 올라온 글이 무려 3억 개라고 합니다. '광고'와 '협찬'이 주류를 이루었던 블로그에 '기록' 중심의 콘텐츠 활성화 캠페인들이 성공을 이룬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전체 블로그 이용자 중 70%가 MZ 세대, 특히 10~20대 이용자가 전체 44%에 이른다는 사실입니다.


 20주년을 맞이한 블로그엔 정말 시시콜콜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누적 블로그 수가 3,300만 개라니.. 이 아름다운 기록물들을 우리는 '모두 볼 수 있다'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죠. 그래서 비록 소소하지만, 제가 추천하는 키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두근!




Q. 그들이 무엇을 하고 사는지 궁금하다면?
A. 키워드 1. 00월 정리, 00 일기, 00월 zip, 00월 마무리, 00월 일상, 갓생일기, 주간일기 등
보통 많은 젊은 친구들은 한 달의 일기나 한 주의 일기를 몰아서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월별 일기에 들어가 있는 적게는 2~30장, 많게는 100장 이상의 사진들을 하나씩 살펴보세요.
그/그녀들의 고민과 가치관을 알 수 있습니다. 트렌드 리포트 등에선 알 수 없는 소소한 포인트까지요.


월간/주간 일기를 읽다보면 유행하는 밈, 패션, 여행지, 술, 식당 등을 아카이빙 할 수 있어요


Q. 그들이 좋아하는 진짜 취향이 궁금하다면?
A. 키워드 2. 00월 위시리스트, 00월 wish, 00월 소비일기, 00월 장바구니, 00월 내돈내산
MZ 친구들이 좋아하는 뷰티, 패션 트렌드들을 하나하나 힘들게 찾을 필요 없이,
옷 좀 좋아하고 꾸미는 것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 쓰는 위시리스트를 체크해보세요.
단, 그들이 가지고 싶은 욕망템들에 함께 동요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갑 절대 지켜요..


국내외 인기 브랜드, 라이징 브랜드, 오프라인 팝업 행사의 인기도 등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10개 정도의 글을 읽다보면 유사하게 겹치는 브랜드나 스타일들이 있답니다.


Q. 공통된 취향의 사람들을 만나,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A. 키워드 3. 내가 찾고자하는 주제(단어 위주) + '최신순' 검색
내가 찾고자하는 주제가 명확하다면 '단어'위주로 검색해보세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네이버의 경우 '관련도순' 검색이 아닌 '최신순'으로 필터를 걸어보는 것입니다.
'관련도순'의 경우, 성의없는 광고나 협찬 글들도 많이 노출되어 쓸모없는 정보들이 많기 때문이죠.


'관련도순(왼쪽)' 검색 시, 광고글만 가득하지만 '최신순(오른쪽)' 검색 시 찐 소비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내 취향과 유사한 새로운 브랜드도 이웃의 글을 통해 찾을 수 있고요!

 

 물론 이미 많은 매체에서 트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유명한 뉴스레터들, 월간/주간 매거진들, 인스타그램 계정들, 유료 결제 후 볼 수 있는 각종 트렌드 리포트 자료들을 참고하면서 유행이라는 것을 알고 또 업무에 활용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씩 '늦게' 알아채는 기분, 혹은 누군가 '떠먹여주는' 트렌드가 싫은 분에게는 블로그를 활용한 트렌드 검색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브런치'에 쓰는 글쓴이의 희한한 경로를 다음에도 계속 주목해 주세요..!

 <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