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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꾹꿍 Jul 31. 2017

지금의 자리에서 행복해지기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틀을 넓히자


방송에 국악소녀 '송소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참하고 착하다. 노래도 참 이쁘게 잘한다. 저 엄마는 저런 딸을 두어서 좋겠다.

라는 생각.


어느 날 방송에서 송소희는 이렇게 말했다.

 " 저는 어린 시절 '엄마 저 국악 시켜주세요.' 하면서 국악 한 게 아닙니다.  그냥 부모님이 시키셔서 하게 된 거예요. 그리고 저에겐  항상 참하고 여성스럽고. 그런  이미지, 틀이 있어요. 전 그게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놀라웠다.  얼굴도 이쁘고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특기를 찾아서 안정적인 길을 가고 있는 엄친딸 송소희가 괴로웠다니..

너무 괴로워서 사춘기 때 혼자 군산으로 여행을 갔다고 한다. 거기서 벤치 앉아있던 할아버지가 이런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벗어날 수 없다면 그냥 인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래서 그날부터 그녀는 마음을 먹었다.

"그냥 인정하자. 그 대신 내 틀을 좀더 넓혀보자."

그래서 힙합 음악도 듣고 기타도 배우고. .영역을 확장해보니 새롭게 국악이 보이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방법이 생각났다고 한다.


갑자기 저 꿈을 찾았어요. 당장 이 직업을 그만둬야겠어요.

사람들은 쉽게 그렇게 하지 못한다. 생계와 꿈 사이에서

늘 방황한다.

작가이자 강연가 '김미경'은 말했다. 섣불리 그만두지 말라고. 만약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해서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그림에만 몰두하기보다, 일단 주말에 학원을 다녀보라고 말한다. 무언가 새로 시도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하고 있는 일에 그 꿈을 접합시켜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영어 잘하는 코메디언 '김영철',  그림 그리는 가수 '솔비' 처럼..  

코메디언, 가수 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그 분야에 자신의 특기를 접합하여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나의 경우도 지극히 이과적인 직업을 택했으나, 회사 안에서 기자단 활동도 하고 작가도 해봤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새로운 가능성을 심어주기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탤런트 차태현에게 왜 예능 하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연기자가 연기만 하면 되지 굳이 힘든 예능을 하냐는 말이다. 그때 차태현이 한 말이 있었다.

" 인생이 달라졌잖아요."


조금씩 틀을 넓혀 가는 것, 작은 경험이지만 무언가 새롭게 도전할 의지가 있다는 것.

그 작은 도전이 인생을 다르게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드는 것.

그것은 어제와 다른 어떠한 행동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원래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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