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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J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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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J Jan 04. 2016

애절


식사를 하고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물으니

것만 마시고 가봐야 한다 했다

그리곤 이내 정적이다

잔 위로 애먼 손 끝만

기십바퀴 돌다

후루룩 소리에 깨어졌다

고개를 드니

멀뚱한 눈이 나를 향해있다

아무렇지 않은 건지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앞에 앉아

한 시간 남짓

계속 커피만 홀짝대다

담배 한 대 피고 오겠다며

일어난 자리 앞에 놓인 잔이

아직 가득하다


어쩐지

후루룩 소리가 쓸데없이 크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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