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스안냥 Apr 29. 2020

화장실은 봄같았으면..

나는 화장실이 추운건 너무너무 싫다.

방은 추워도 된다. 주방이 추워도 상관없다. 

하지만 화장실만큼은 절대 추워서는 안된다.


부모님과 함께 살던 아파트의 화장실은 너무 추웠다.

환풍구로 들어오는 찬바람은 그 어느 것으로도 막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집에 보일러를 틀어놔도 화장실은 절대 따뜻해지는 법이 없었다.

난로도 놓아보고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씻어도 보았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는 참기힘든 고통의 시간이었다.


화장실은 늘 봄같았으면 좋겠다.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처럼 화장실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감성없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