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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안냥 Jul 24. 2020

그런 날이 있어

해야할 일이 작은 포스트잇에 한가득이다.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으려니 답답해서 미칠지경이다.

무엇 하나라도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몸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아침부터 시작된 밀린 청소, 정리, 반찬만들기, 빨래하기 등등...

해치워버린 일들을 목록에서 하나둘 지워나가고 끝내는 모든것을 해치운 그때.


나는 놀랐다.

나에게 이런 능력이 있을줄이야.


한번쯤 그런 날이 있다.

정신없어 바쁜데도 무언가 물 흐르듯 척척 진행이 될 때 말이다.

그런날에는 내 자신이 한없이 대견하고 이쁘고 자랑스러워서 앵두같은 입에 치킨한마리를 선물했다.

그러니 오늘도 나의 입에 치킨을 선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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