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곤 Gon Dec 15. 2016

홋카이도의 바람

오늘이 내게 주는 배려다.

비에이, 일본 2011

달력의 수가 줄어가고, 짙어가는 차가운 마음의 향기가 코끝을 시리게 하는 시간.
흐르고 흔들려 버틴 시간을 격려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바람의 깊이는 오늘을 오히려 달래고 말았다.
그려지지 않은 미래는 마치 표현되지 않은 진심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공기의 입자가 변한 것만으로 계절의 변화를 구분하는 것을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한걸음도 더디게 기다려야만 할지도 모르겠다.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되 구별짓지 않고 자연스러운 융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진심은 그것이 아닌데 작은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 것들은 없는지 돌아봐야만 하는 오늘.

그것이 오늘이 내게 주는 배려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억의 노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