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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ince ko Jun 30. 2024

힙함에 대하여

뜯긴 청바지

동네에 TV 한 대 갖고 유세떨던 집이 있던

그 시절

내리 물려 입는 걸 당연하게 여기던

아이들 옷차림은

흥부 바짓가랑이 기운 것처럼

볼품없는 경우가 흔했다


그에 비하면우리 형제들은

바느질 솜씨 좋은 할머니와

아이들 옷에 때 타는 걸 못 보는 어머니 덕에

해진 옷을 입을 일이 없었다


오일장에서 옷을 살 때면

싫은 건 싫다 하는 작은 놈 성질머리 때문에

일 년에 두 번

어머니는 돈 좀 쓰셔야 했다


그만하면 귀하게 자랐다고 할 법한 꼰대에게

세상은 요지경~~


허벅지 정도는 양반이요

흥부 바짓가랑이 구멍도 아니고

찢어질듯 말듯

실밥에 의지해 얼기설기 붙어 있는 궁둥짝이라니

날도 더운데 시원하고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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