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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용석 May 20. 2024

자나깨나 불조심

아래에는 도시가스관이 있었다.

착한일 하나 적립.

도서관에서 나온후 길을 가는데 뭔가 코를 찌르는 독한 냄새가 났다.그리고 사람들이 골목에서 웅성웅성.

뭔가 싶어 봤더니 누군가 버린 꽁초 때문인지 쓰레기 봉투 쌓인 곳에서 연기와 불이 제법 강해지고 있었다.


확실히 열기라는게 무섭다. 멀리 있고 작은 불이었는데도 열기가 확 느껴졌다.  한 아주머니께서 물호스를 갖고 오셨으나 길이 부족. 다행이 바가지가 있어서 얼른 물을 담아주셨다.

다른 분들은 구경하고 있길래 그냥 가서 물 폭탄 한번 뿌리니까 확 가라앉았다. 그 뒤로는 계속 물 부어서 진화.


주춤한 이유를 알고보니 그 불이 도시가스관 아래에서 불타고 있었다.......

나도 불을끄면서 보긴 했는데 일단 이정도로 폭발할까 싶어서 얼른 물을 붇긴 했다. 생각보다 제대로 맞추는게 어려웠다. 5~6회로 완전히 진화시켰다.

아직 소방대를 안 불렀길래 주변 학생에게 119 전화좀 해달라고 한 후 현장을 나왔다. 아주머니는 고맙다고 하지만 나야말로 감사했다. 옆집 아주머니가 운좋게 2층에서 보다가 옆 빌라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서 깜짝놀라 내려왔다고 했다. 만약 아무도 못봤고 가스관이 계속 가열되었다면... 정말 강서구가 뉴스에 한번 크게 실렸을지도 모른다.


 확실히 느낀건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정확하게 누군가에게 소방차를 불러달라 부탁하고 직접 지명해서 무슨일을 해야 할지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처음엔 불을 보고 어버버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굳이? 이런 생각만 들긴 했다. 사진은 혹시나 화재원인이나 나중에 증거(?)용으로 필요할꺼 같아 살짝 찍었다.


#불조심 #강서대학교 #자나깨나불조심 #119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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