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인스타, 페이스북, 블로그, 이제는 틱톡까지... 이런 젠장
**본 글은 필자가 직접 만든 제품에 대한 간접(이라고 쓰고 직접 이라고 읽어야...)광고가 아주 약간(이 아니고 거의 대부분) 포함된 글입니다.
아마 이 글을 클릭한 분들이라면 회사 업무 때문에, 혹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소셜/블로그 계정 하나쯤은 열심히 키워본 경험이 있을것 같다. 본인 역시 맨땅에 헤딩하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아직 대박쳐본 경험은 1도 없지만 제법 다음과 같은 채널들을 맨땅에서 키워본 경험이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팔로워 8,616명), 본인 인스타그램 (팔로워 18,900명), 회사 트위터 (팔로워 2,269명), 회사 서브레딧 (회원 7,700명), 본 브런치 블로그 (구독자 4,695명), 회사 블로그 (팔로워 7,575명), 회사 카톡방 (572명), 회사 텔레그램방 (784명), 회사 디스코드 그룹 (3,080명)...
나처럼 뭐 특출난 끼나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채널을 어느정도 규모로 키우려면 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란 사실 채널구걸 밖에는 없다. 즉, 닥치는대로 이곳 저곳 찾아다니면서 본인이 키우는 채널 팔로워/구독자를 모집하고 다니는거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구글님으로 부터 광고 수익을 하사받기 위한 조건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더라...) 구독자 수 1,000명 AND 총 4,000 시청 시간인데 (AND조건으로서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허위로 찍어주는 봇 서비스같은거 쓸거 아니면 오가닉하게 달성하는데는 정말 피와 눈물과 자존감 상실을 경험해야 하는 어마무지한 숫자이다.
돈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 저런 채널구걸을 대부분 이런 식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사실 구독자 한명당 4천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서 이벤트를 거는데, 우리같은 개인/스타트업 마케터가 저런식으로 1,000명을 모으려면 쿠폰 비용만 4백만원을 들여야 한다. 이런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채널구걸 행위에 진력이 난 본인은 이제 이런 생각을 해보기 시작한다.
저런 리워드를 건 채널구걸을 서로 중개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나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채널구걸을 집행할 수 있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손 쉽게 만보기/캐**슬*이드 앱같은것 보다야 더 돈이 되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한번 만들어 볼까?
이렇게 해서 탄생한게 바로 몇주 전 탄생한게 노마드태스크라는 사이트이다. 여기서는 위와 같은 다양한 "마케터의 구걸"을 리워드를 건 "퀘스트"라는 형태로 만들어서 사이트에 올리고, 이를 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아가는 이름하여 구걸 마켓플레이스라고...!@#$@$
몇가지 사례를 먼저 살펴보자.
https://nomadtask.com/quests/336
위에 스벅이랑 전혀 다를게 없는 이벤트인건데, 본인 유튜브 채널 구독후 인증하면 120원을 주는 퀘스트 이다. 몇일만에 350명이 참여중이고, 이분의 유튜브 채널은 이제 곧 1,000명 구독자 조건을 거의 채우기 일보 직전인듯 하다.
https://nomadtask.com/quests/625
발에 치일정도로 많이 생긴 카톡방들도 사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의 영역이다. 본인은 사실 작년에 코* 라** 라는 마케팅 에이전시 프로그램을 써서 카톡방 유저를 모았는데, 거의 5백만원정도 비용을 들여서 카톡방에 한 천명정도 유입을 시켰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썰물처럼 빠져나가 300명정도 남았던 경험이 있다. 유입 1명당 5천원의 비용이 들어간거고 그중 70%가 이탈된..!@@#%!
그래서 본인이 만든 노마드태스크에 아예 카톡방 입장 이벤트를 돌려보고 있는데, 아니 코* 서비스에 비해 비용면에서 비교가 안된다. 일단 1명당 200원에 500명 타겟으로, 즉 총 약 십만원의 비용으로 퀘스트를 진행중인데 2일만에 벌써 300명 가까이 들어오고 있다. 코* 서비스 대비 거의 4%밖에 안되는 단가로 진행하는 이벤트인건데, 카톡방에서 대화도 활성화 되고 효과가 아주 좋다.
https://nomadtask.com/quests/142
필자가 몇주 전에 부랴부랴 개설한 회사 공식 신규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는데, 구색을 맞추기 위해 각종 컨텐츠를 올렸는데 댓글이나 라이크가 너무 없으니까 무슨 유령 페이지 같다. 주변에 구걸하기는 시간도 없고 부끄럽기도 하니 노마드태스크에 올려봤다. 약 2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고, 1주일만에 페이지 팔로워가 487명, 이렇게 게시글에 댓글 수백개가 찰지게 달렸다.
좀더 저렴한 10만원 비용으로 트위터에 댓글+리트윗을 날리는 이벤트도 진행해 봤다.
https://review.hunt.town/quests/141
필자가 오가닉하게는 절대 달성할 수 없는 수백개의 리트윗+댓글이 달렸다.
사이트에 들어와 보면 이미 이런식으로 수백개의 마케팅 퀘스트가 만들어서 돌아가고 있고, 유저들 반응도 괜찮아서 벌써 신규 회원수는 7천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특히, 닥터구구라는 어느 유명 유튜버님께서 얼마전 노마드태스크를 소개해 주셨는데, 여기서 대거 한국 유저들이 유입되서 이제 왠만한 퀘스트들은 금방금방 미션 완료가 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HKPTHlidn0&t=8s
분명 이 글을 읽고 있는 어떤 분들은, "저렇게 돈주고 마케팅 하는게 과연 윤리적인가?" 하는 의문을 품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대기업에서 수천만원 써가며 쿠폰 뿌리는 마케팅에는 누구도 윤리적인가? 하는 생각을 별로 안하는거 보면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그거나 노마드태스크에 올라온 수 많은 퀘스트들이나 결국 종이 한장 차이 아닌가.
그런데 완전 맨땅에 헤딩해서 뭔가 지표를 일궈야 하는 초기마케팅의 경우, 이런 철학적 내용을 고민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당장 내 채널에 구독자가 없으면 내가 공자왈 맹자왈을 외쳐도 아무도 듣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을 쓰려면 어쨌든 붓과 먹, 벼루는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혹시 이 글을 읽고 노마드태스크를 체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에 이메일 남겨주시면 소액으로 테스트해보기에 충분한 쿠폰을 발행해 드리고자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이상 써야 사용 가능한 그런 쿠폰 아닙니다 ㅎㅎㅎ).
글쓴이는 노마드태스크 (Nomadtask)라는 퀘스트 기반의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원래는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스타트업 파운더+디자이너로 전향했는데, 그 과정에서 득템한 다양한 스킬들을 연재하고 있다.
노마드태스크 - https://nomadtas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