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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wi Cho Mar 02. 2020

콜드메일링, 혁신적 방법

노마드태스크를 활용한 마케터의 노가다 업무 대혁신

B2B 마케팅을 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콜드메일/콜드콜 마케팅은 꾸준히 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통상 콜드메일에 회신하는 반응률은 2% 미만, 그 회신된 유저가 실제 고객으로 전환되는 전환율은 10% 미만이다. 1,000명에게 콜드메일을 보낸다 해도 실제 고객으로 전환되는게 고작 2명밖에 안되는 아주 고된 노가다 작업이란 뜻이다. 즉, 콜드메일의 진짜 성패요인은 Right Target, Right Content 보다는 Right Amount (즉, 방대한 노가다...)에 있다고 할수 있겠다.


또한, 콜드 메일은 보내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그 보낼 대상을 찾는게 더 어려운 일이다. 잠재고객을 물색해서 이메일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은 엄청난 노가다의 영역이라, 대기업들은 아예 수백만건의 이메일 정보가 수집 (혹은 탈취)되어 있는 DB를 통째로 사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수천만원 돈 쓸 여력이 없는 우리같은 스타트업들은? 물론 마케터의 노동을 갈아 넣어서 상대방을 물색하고 콜드 이메일을 보낸다.


오늘 글에서는 필자가 노마드태스크를 활용해서 이런 노가다 마케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쳐내고 있는지 팁을 공개하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이 방법론을 통해 매주 평균 2천개의 잠재고객 DB를 구축해서 매일매일 콜드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저 DB를 수집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고작 $400이다.


하루에 수백통씩 뿌려대는 콜드메일들



필자가 운영중인 노마드태스크 (https://nomadtask.com/)는 사이트에 등록된 만여명의 헌터들에게 보상을 걸고 마케팅 미션을 생성해서 운영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각종 소셜채널 부스트, 소셜 컨텐츠 홍보, 앱스토어 리뷰, 레퍼럴 링크 홍보, 리서치 등등 이미 하루 평균 150개 이상의 퀘스트가 올라오고 있다. 


이 퀘스트를 활용해서 필자가 어떻게 매주 2천건 이상의 잠재고객 이메일 정보를 수집하는지 살펴보자.



1.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노마드태스크를 쓸만한 앱들을 물색해서 컨택 이메일을 제보하는 퀘스트 운영


노마드태스크의 주 고객층 중 하나가 앱의 신규 다운로드와 앱스토어 리뷰를 늘리고자 하는 앱 메이커들이다. 이들이 알아서 노마드태스크를 찾아와 주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내가 직접 이들을 찾아서 홍보를 해야하기 때문에 노마드태스크에 아예 다음과 같은 퀘스트를 만들어서 올렸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노마드태스크를 쓸만한 앱을 물색해서 앱 페이지 하단에 있는 컨택 이메일 정보를 제보하세요

제보할 앱의 조건은 다운로드 5만 이하, 업데이트일이 최소 2020년 이후여야 합니다

링크로 걸어놓은 Google Sheet에서 이미 누가 제보한 앱인지 꼭 확인한 후에 제출하세요 (중복일 경우 리젝)

해당 앱 페이지 링크와 컨택 이메일 정보를 제출하세요

해당 퀘스트를 수행 완료하면 리워드는 $0.2 입니다.


https://review.hunt.town/quests/987


(물론 난 해외 앱들 타겟이라 영문으로 퀘스트를 올렸고, 한국 앱들이 타겟인 분들은 그냥 한글로 올리면 된다. 이미 노마드태스크 유저의 반 이상이 한국 유저들이다).


이렇게 퀘스트를 올려놓기만 하면 헌터들이 알아서 플레이스토어를 돌아다니면서 앱을 찾아 제보하고, 나는 그냥 저걸 승인/리젝 하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모여지는 이메일 정보를 긁어서 바로바로 콜드 이메일을 날려주면 된다. 내가 따로 컨택할 앱들을 물색하고 돌아다니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으니 하루에 저렇게 콜드마케팅에 투자하는 시간이 고작 30분도 안되는데 하루 300통 이상의 이메일링이 가능해 진다 (물론 전체이메일이 아닌 1:1 이메일링이다).



2. 특정 사이트에 올라오는 제품들의 컨택 정보 수집하기 퀘스트 운영


프로덕헌트 (https://www.producthunt.com/)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제품 랭킹 커뮤니티가 있다. 여기 피쳐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출시한지 얼마 안되는 제품이면서 마케팅도 제법 잘 하는 제품들이 모인다. 노마드태스크가 타겟할만한 회사를 물색하기에 아주 최적의 커뮤니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도 30-40개씩 올라오는 저 제품들을 볼때마다 웹사이트 링크로 들어가서 컨택이메일을 일일이 찾아서 컨택하는건 하루 3-4시간도 모자를 노가다 작업일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아예 이걸 노마드태스크에 퀘스트로 만들어 버렸다.


우선 프로덕헌트에 올라온 제품 페이지 링크를 구글시트에 긁어서 이쁘게 테이블로 정리해 놓는다. 


찾아야 하는 제품 리스트를 10개씩 구역화 해서 이 작업을 해줄 사람을 모집하는 퀘스트를 아래와 같이 올린다.

https://review.hunt.town/profile/maker/quest/700 


이 퀘스트에 지원하는 헌터들 중 맘에 드는 사람들만 골라서 해당 구글 시트의 Edit Permission을 주고, 작업을 시작하라고 알려준다. 그들이 작업을 다 완료했다고 알리면 나는 몇개만 샘플로 검수해 보고 바로 approve를 누르면 끝!


이렇게 해서 수집된 프로덕헌트에 올라온 제품들의 이메일 주소만 벌써 1000개가 넘는다. 이거 크롤러로 자동화 하면 안되냐는 사람이 있을텐데, 프로덕헌트는 class tag에 해시를 넣어 그걸 계속 바꿔주는 기법을 쓰고 있기 때문에 Xpath를 따서 크롤하는 방식은 일단 먹히지 않는다. 정확하게 하려면 프덕에서 API를 받아서 크롤러를 돌려야 하는데, 프덕에서 일단 이걸 승인해줄리 없다.


필자는 위 두개의 퀘스트를 일주일동안 계속 돌려서 총 $400정도 비용을 썼고, 이렇게 수집된 잠재고객 리스트가 2천개가 넘는다. 이렇게 노마드태스크 퀘스트를 통해 컨택할 잠재고객들은 헌터들이 알아서 찾아주고, 본인은 이메일만 보내는 마케팅을 아예 반 자동화 해놓은 상태이다.






혹시 이 노마드태스크를 활용한 노가다 마케팅을 시전 하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에 이메일 남겨주면 무료로 사용 가능한 쿠폰을 이메일로 발급해드리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댓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이전 글에서 이미 쿠폰 받으셨던 분들은 죄송하지만 중복으로 요청하실 수 없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쓴이는 노마드태스크 (Nomadtask)라는 퀘스트 기반의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원래는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스타트업 파운더+디자이너로 전향했는데, 그 과정에서 득템한 다양한 스킬들을 연재하고 있다.


노마드태스크 - https://nomadta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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