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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아나 Jun 13. 2017

관찰의 힘

류시화 트위터 <아침의 시>에서 펌

어떤 것을 볼 때
정말로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오랫동안 바라봐야 한다.
초록을 바라보며
'숲의 봄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신이 보고 있는 그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땅 위를 기어가는 검은 줄기와
꽁지깃 같은 양치식물의 잎이 되어야 하고,
그 잎들 사이의
작은 고요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그 잎들에서 흘러나오는
평화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 존 모피트 <어떤 것을 알려면> (류시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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