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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byrinth Sep 10. 2015

홍콩의 특별한 스타벅스

커피 한잔과 함께 시간여행을.

 전 세계 유수의 도시 어디에나 있는 글로벌 커피숍 프랜차이즈 브랜드 스타벅스. 우리나라 강남에서는 편의점보다 발에 차이는 곳이 스타벅스라고 한다. 스타벅스만큼 한국인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카페 브랜드도 없을 것이다. '별다방'이라는 애칭도 있고, 모 퓨전 사극을 주제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 CF에서도 다양하게 패러디되는 것을 보면 스타벅스가 한국 커피 문화에 끼친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 수다박수라고 패러디했다.

과거 20년 전 까지만 하더라고, 한국의 커피 문화는 믹스와 블랙 다방 커피정도였고, '리스트레토', '플랫 화이트', '마키아토' 등의 용어는 호텔 1층의 로비나 전통적인 부자들이 사는 동네의 조용한 고급 카페에서나 맛볼 수 있는 메뉴이지 않았던가.

전세계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우리 세이렌 누나. 사진은 마카오의 카지노에 있는 소규모 스타벅스다.

사실 스타벅스는 일정한 역량이 되는 바리스타가, 국제표준에 맞게 로스팅 된 원두를 사용해서, 회사 내에 정률한규격에 맞춘 비율로 제조한 음료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마셔도 기대하는 정도의 음료를 맛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여행을 하다 보면, 입맛에 맞지 않는 향신료, 음료, 분위기, 공기 등으로 인해서 많이 지칠 때가 있는데, 낯선 환경에 지칠 때 다가오는 익숙함이 주는 위로와 편안함이 대단하듯이 해외세서 만나는 익숙한 음료수나 음식들은 여행자들에게 작은 휴식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스타벅스는 거의 세계 유수의 도시와 휴양지에 지점을 가지고 있고, 그 도시와 문화를 반영하는 자체 상품과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오랫동안 활용해 왔다.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에게 외국 여행 중에 스타벅스에서 인증 한잔 하거나, 그 나라만의 독특한 상품들과 메뉴 MD에 대해서 탐색하는 과정은 하나의 재미로 다가오기도 한다(비단,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여행자들의 공통된 성향이기도 하며, 사실 스타벅스 마니아들에게 이러한 행동들은 일종의 당연한 미션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나는 외국여행중이다 인증.jpg   #허세...  #있어보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스타벅스는 정책적으로 세계의 유수 관광지에 그 국가의 특성에 맞는 컨셉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홍콩 스타벅스 빙셧은 대표적으로 성공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미 사실 많은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명소로 취급받을 만큼 각광을 받아왔다.


스타벅스 홍콩 컨셉스토어는 빙셧이라고 불리는데,  빙셧(Bing Sutt)은 홍콩 말로 전통다방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홍콩 스타벅스 컨셉스토의 주제는 60년대 70년대의 홍콩 다방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홍콩 스타벅스 컨셉스토어는 홍콩섬의 중앙역인 센트럴 소호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홍콩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자랑하는 빅토리아 피크의 트램 정류장이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에게 하나의 코스처럼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그럼 홍콩 스타벅스 컨셉스토어의 가장 빠르고 쉬운 길 공략법 들어간다.


1. 센트럴역에 내려서  '만다린' 호텔*로 가는 출구 방향(K 출구)으로  찾아간다.

2. 만다린 호텔 입구를 바로 등지고 길을 건너간다(갤러리아라는 쇼핑센터가 보인다).

3. 가스등**이 위치한  높은 계단이 있는 하나의 골목(더들스트리트)이 보인다.

4. 중앙에서 스타벅스 간판을 확인!


* 만다린 호텔은 워낙 유명한 곳이고 큰 건물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혹시 모르겠다면, 누구에게든 물어보자.

  

** 이 가스등은 홍콩에서 마지막 남은 유일한 가스등이다. 사실 홍콩은 아시아에 맨 처음 가스등이 설치된 도시이다. 나름대로 이것도 관광의 포인트가 될 수 있으니 꼭 한 번 보고 지나치도록 하자.


생각보다 구석진 곳에 있다.

 홍콩 스타벅스는 앞서 소개한 대로, 60년대 70년대 홍콩의 다방을 재현하여 그 시절에 대해서 오마쥬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커피 한잔 가격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니 제법 낭만적이다.  


시간여행 속으로 출발.

일단 시간여행 속으로 출발하기 전에 다시 한번 홍콩 스타벅스 빙셧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간단하게 요약된 정보를 정리해 드리겠다.


 - 위치 :  홍콩섬

 - 가까운 지하철  : Central

 - 주소 : 16/F Somerset House, Taikoo Place,979 King’s Road, Quarry Bay, Hong Kong

 - 전화  852) 2523 5685

 - 운영시간   07:00~21:00(월~목),08:00~22:00(금~일) /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홈페이지 바로가기


확실히 일반적인 스타벅스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고풍스럽다.

  이 곳은 홍콩의 1960년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100년 된 선풍기, 오래된 테이블, 메뉴, 등등 홍콩의 옛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 곳이다.  최근 몽콕에도 매장이 오픈하였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원조만의 분위기가 또 있으니까..


60-70년대 홍콩의 다방스러운 느낌을 주기위한 인테리어


  공간 곳곳에서, 당시의 느낌과 빈티지함을 주기 위해서 나름대로 애쓰고 고민한 흔적들이 있다. 그리고 그 공간 속에서 본인이 시간여행을 하는 것에 대해서 마음껏 이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셔터 소리와 관광객들의 미소를 보는 것도 나름의  작은 재미가 된다.


엔티크한 소품들. 인테리어..
그시절  홍콩의 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품들
잠깐동안의 시간여행이랄까.

 사람처럼 시공간에 대해서 많은 영향을 받는 생명체가 또 있을까. 일상이라는 현재 속에서 지친 의식과 감정들이 다소 비현실적인 공간 속에서 누리는 휴식과 재미라는 것이 생각보다 상당했다. 어느 누군가에겐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커피 한잔 마실 시간과 가격으로 누리는 잠깐의 시공간 여행이 주는 낭만을 누리려는 사람들로 오늘도 홍콩 스타벅스 빙셧에는 꾸준히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간이 주는 신비로움은 생각보다 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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