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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byrinth Sep 06. 2015

비행기 저지방식 체험기

특별히 준비된 식단으로 여행을 즐겨보기

누구나 해외여행을 떠나고, 자유롭게 오가는 시대이다.  이제 어디 해외 다녀온 것이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이다.


해외여행을 떠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 비행기를 생각하는 분들이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공항이나 본인들께서 다녀왔었던 가장 좋았던 공간의 이미지를 떠오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내에 탑승한 그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되었다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아마 많지 않을까 싶다.


비행기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기내식'! 아직도 20여 년 전 처음 비행기의 탑승순간과 첫 기내식의 경험은 참으로 짜릿한 순간들이었던 것 같다. 


일반적인 기내식의 모습 (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은 기내에서 조리된 식품이 아니라,  반조리 상태로 기내에서 제공하기 전에 고열로 조리하여 내놓는 음식이다. 기내식의 열량은 대략 600~ 700 칼로리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기내식은 통상 경제적인 이유로 2,3가지의 기본 메뉴만을 제공하고 있다. 당연히 모든 승객들의 입맛과 성향을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표준화된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종교나 채식주자 건강 및 저령의 이유로 인해 일반적인 기내식 취식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때 제공되는 기내식들이 있다. 해당 편 비행기 출발 최소 24시간 전까지 요청해야 제공받는 것이 가능하다.


자 그럼 특별식으로 제공되는 종류의 기내식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자. 사실 특별 기내식은 회사 내 경영환경과 방침에 따라 개별적으로 제공되므로 무엇보다 회사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특별식으로 제공되는 종류의 기내식


종교적 특수성을 가진 승객을 위한  특별 기내식


유대인식(Kosher Meal): 유대교인의 율법에 따라 고유의 전통 의식을 치른 후 만들어진 음식으로 완제품을 구매하여 제공한다.  흔히 말하는 코셔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사용하며, 제품 조리법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조리법이 특징이다.

무슬림식(Moslem Meal): 이슬람교율법에 따라 준비된 음식으로서 돼지고기 및 알코올의 사용을 금지한다.  

힌두교식(Hindu Meal): 힌두교도를 위한 특별식으로서 쇠고기 및 돼지고기의 사용을 금지한다.


종교적 특수성을 가진 특별 기내식은 큰 경영문제가 없는한(LCC제외) 거의 모든 항공사에서 제공되고 있다. 사전에 미리 문의해서 가시면 적합한 음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채식주의자 승객들을 위한 특별 기내식



서양 채식(Western Vegetarian Meal): 육류는 사용하지 않고 유제품 및 계란은 사용한 채식이다.  

엄격한 서양 채식(Strict Vegetarian Meal): 육류 및 유제품, 계란 등을 사용하지 않은 엄격한 채식이다.  

인도 채식(Asian Vegetarian Meal): 일부 유제품 사용하고 계란 및 육류는 사용 않으며 인도식으로 조리한 채식이다.  

엄격한 인도 채식(Strict Asian Vegetarian Meal): 육류, 유제품,  계란뿐만 아니라 뿌리채소를 사용하지 않는 엄격한 인도식 채식이다.  

동양 채식(Oriental Vegetarian Meal): 육류, 유제품,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중식으로 조리한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일식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국적기의 경우 나물로만 구성된 비빔밥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밖에 건강적 이유로 주문하는 특별 기내식


연식(Bland Meal): 소화장애 환자 또는 수술 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에게 제공되며 데치거나 끓이는 방법으로 부드럽게 조리하고 자극성 향신료를 넣지 않고 만든 식사이다.  

당뇨식(Diabetic Meal):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음식으로 "당"이 포함된 설탕, 꿀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  

저지방/콜레스테롤식(Low Fat/ Cholesterol Meal): 심장병, 비만증 환자에게 제공되며 지방, 육류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만든 식사이다.  

저단백식(Low Protein Meal): 신장, 간질환 환자에게 제공되며 짠 음식, 고기 국물, 견과류 등을 넣지 않고 만든 식사이다. 

저염식(Low Sodium Meal): 심장병, 고혈압 환자에게 제공되며 소금 및 소금이 포함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고 만든 식사이다.  

저 열량식(Low Calorie Meal): 비만증 또는 다이어트를 원하는 승객을 위한 하루 1200kcal 섭취 기준의 식사를 제공한다.  

고 식이섬유식(High Fiber Meal): 만성변비 환자에게 제공되며 섬유질이 많은 곡류, 과일, 채소가 많이 든 식사를 제공한다.  

유당 제한식(None Lactose Meal): 우유 내 함유된 유당 소화에 장애가 있는 승객에게 제공되며, 우유 및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식사이다.  

퓨린 제한식(Low Purine Meal): 통풍이나 요로결석과 같은 퓨린 대사 장애 환자를 위한 특별식으로 퓨린과 지방을 제한한 식사이다


*위는 국내외 위키백과 등에서 제공한 기내식 자료를 바탕으로 수정 및  재구성한 것임을 밝힌다.




사실 이 기내식은 환자가 사전에 주문한 식사이기 때문에, 다른 기내식보다 높은 단가에 책정되어 생산되며, 다른 승객들과 혼선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항상 사전에 식사가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 특별식을 주문하게 되면, 각종 사무장급 승무원들과 선임 승무원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필자는 호주와 홍콩 여행을 한 당시 다이어트 목적과 더불어서, 한번 정도는 특별한 기내식 경험을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저열량/콜레스테롤 음식을 사전에 신청하여 식사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LFML이라는 약어로 제공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기내식의 구성.


앞서 밝힌 대로, 특별 기내식의 경우 사전에 다른 승객들과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 사전에 제공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통상 10분에서 15분 정도 먼저 서빙이 되고, 승무원들이 제공된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등은 없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앞서나 온 기내식과다르게   일반적인 롤빵이 아닌 호밀/잡곡빵으로 제공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케이크 대신 생과일 등으로 준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제공된 음식. 내가 좋아하는게 아니라 내몸이 좋아할 음식들이군....


내가 주문한 저열량/저 콜레스테롤 기내식은 전반적으로 저염식으로 조리하고. 무드레싱으로 샐러드가 제공되기 때문에 맛은 크게 없었다. 사실 한입 먹은 순간 '힌두교식으로 주문할걸 그랬나... '라는 후회가 들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이것도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식사를 마쳤던 기억이 있다. 




다음 여행에는 조금 특별한 기억을 위해서, 나를 위한 특별한 기내식을 사전 주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약 하루 전날 항공사에 문의하면 추가 과금 없이 나를 위한 다양한 특별 기내식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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