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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디렉터 김유경 Jan 04. 2022

TV에서 맛을 느낄 수 있다? 맛보는 티비, TTTV

푸드디렉터 김유경이 바라보는 세상


안녕하세요, 푸드디렉터 김유경입니다.

2022년부터는  #푸드트렌드  관련된  

재미난 뉴스와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


올해 첫 번째 푸드 트렌드 뉴스는 [맛보는 TV]

ⓒ reuters

응????? 뭐하세요??????

TV에 혀를 날름 거리는 모습;;

매우 당황스러운데요


이 모습은 TV에 나오는 음식의 맛을 느끼는 중이랍니다. 우리 TV 보면서, 아 맛있겠다... 무슨 맛일까...? 하면서 상상의 나라를 펼치는데 저 TV만 있으면 즉시 그 맛을 느낄 수가 있는 거죠. 호우!!!!!


해당 소식은 영국 로이터 통신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일본 메이지 대학교의 미야시타 호메이라는 교수가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는 TV를 개발했다는 기사였죠

ⓒ reuters

이 TV의 이름은 TTTV. Taste The TV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맛보는 TV예요.


이 TV의 첫 번째 원리는 인간이 느끼는 다섯 가지 맛 (짠맛, 단맛, 신맛, 쓴맛, 감칠맛)을 기본으로 10가지의 맛을 준비해두는데, 각 테이스트 별로 맛의 강도를 10단계로 나눈다고 합니다. 10에 10승이니까,,, 표현할 수 있는 맛의 종류가 어마 무시하게 많은 거죠.  


두 번째 원리는 TV 속에 나오는 음식에 해당하는 맛 탱크가 회전목마가 움직이는 방식으로 돌다가 스프레이처럼 칙칙 뿌립니다. 잉크젯 프린터 인쇄 방식 생각하면 될 듯.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잉크를 채워두었다가, 주황색을 표현하기 위해 빨간색, 노란색 잉크만 뿌려지는 것처럼.

© pushpak88, 출처 Unsplash


예를 들어 이 초콜릿의 맛을 구현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초콜릿의 기본 맛이 단맛과 쓴맛이기 때문에 두 가지 맛의 탱크가 움직이되 다크 초콜릿이면 쓴맛의 레벨을 더 높이고, 밀크 초콜릿이면 단맛의 레벨을 더 높이는 방식으로 맛을 표현하는 거죠. 생각해보니 완전히 불가능한 기술은 아닌 것 같네요!



ⓒ reuters


미야시타 호메이 교수의 말에 따르면 약 10만 불로, 한화로 따지면 103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프린터처럼 본체보다 잉크값이 더 나가겠지만요


만약 이 TV가 대박이 나면,, 일반적인 음식 맛뿐만 아니라 유명 레스토랑과 컬래버레이션을 해서

제휴된 전 세계 레스토랑의 맛을 집에서 볼 수 있어 방구석 미식 여행을 떠날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건 레스토랑의 대체품이 절대 될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져도 대중화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맛보는 방식도 해괴해서 선물용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에게 드리기도 뭐하고요,,, ㅋㅋ 뭐 그래도 푸드테크 기술의 발전이 이렇게나 되는구나 신기하면서도 재밌는 소식이네요



글 | 푸드디렉터 김유경 (푸디안젤라)

이메일 | angelakim@tasty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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