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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정희 Feb 13. 2016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는 그림책

미싱 애니멀  세계 초고층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

두 아들이 어릴 때 

인간이 상륙하는 섬마다 멸종하는 동물들을 

색연필 그림으로 복원한 

[자연의 빈자리]를 함께 읽다 울먹해져 

목소리가 잠긴 큰 아이가 탄식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숲들이 사라지는 이유를 이제 알았어

 사람들이었어."  

작은 아이가 형에게 물었다. . 

"형! 사람들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거야?"


답을 하지 못한 채 어영부영 사는 동안 

아이들은 자랗고 

그들은 어린 시절 보았던 아름다운 그림책을 넘기던 시절의

순수함과 진실함을 어딘가에 버려둔 채 

함부로 살아간다. 


그럼에도 난 그 아이들의 어딘가에 

[자연의 빈자리]가 들어앉았을 것이라 믿는다.

어린 시절 경험한 세상은 

예상보다 훨씬 더 깊게 각인되고 

그것은 인생 전체를 지배하는 중요한 삶의 태도가 됨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해서, 부모님들에게 올해의 책으로 

인류와 지구 생명체로 인류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초고층빌딩과 

멸종돼 지구에서 사라졌거나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물이 그려진 [Missing Animals : 세계 초고층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글 그림 장노아

이 책을 권한다.   


Missing Animals [세계초고층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이 아이들만의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난 이 책을 아이들이 많이 보길 원한다. 

2016년 수 없이 쏟아지는 그림책 더미에서 한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기꺼이 이 책이다.   

한번도 보지 못한 도도새가 인간에 의해 멸종되었음을 알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자녀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 한번이라도 있었던  부모라면 


자녀를 남의 자식과 똑같이 되길 바라며 교육경쟁시장에 뛰어드는 것 대신에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아이가 바라보는 방향을 함께 볼 것이며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내 아이의 친구가 지닌 가치를 살필 것이며 

내 아이의 존재감도

세상 다른 아이와 함께 할 때 드러날 것임을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땅히 인간 아닌 다른 종의 가치와 다양성을 추구하는데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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