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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Feb 23. 2024

coffee break...遼東之豕 요동지시

; 무식한 도깨비는 부작(부적)을 모른다


“영부인을 '김건희'라 하다니?" 선방위, SBS '행정지도' 의결 - MBC 2024.02.23

선방위, 김건희 '여사'라 안 불렀다며 SBS에 행정지도 - 오마이뉴스 2024.02.22

선방위, SBS 방송서 김건희 '여사' 호칭 안붙였다고 '행정지도' 의결 - 프레시안 2024.02.23

어제(22일) 선방위는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1월 15일 방송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해당 방송은 김건희특검법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는 과정에서 출연자가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김건희'라고 호칭한 부분 등에 대해 방송 민원이 제기됐고, 이날 안건으로 상정되었습니다. 

선방위(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일전 120일까지 선거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심의하는 방송위원회의 소속 기관이죠.

어처구니가 없죠.

우선, 여사라는 호칭을 존칭이라고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특정사건과 연결시키는 것에 ‘여사’가 붙는다는것이 웃기는 일아 아닐 수 없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김건희 특검'이라고하지 않고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 한다면 이 무슨……

더욱이 여사는 광복 전후 한문에서 멀어져 기록된 역사를 바로보지 못해 끼워 맞춘 잘못된 호칭이니, 선방위위원들의 자질이 의심스러울정도죠.


최철호 위원-용어와 관련해서 순화시킬 필요가 있다, 불특정 다수가 다 보지 않는가. 순화된 용어를 써야 되고 그런 부분들은 진행자가 잡아줘야 되니 그런 측면에서 권고 의견을 내겠다. 

손형기 위원-대통령 부인, 영부인에 대해서 씨나 아니면 여사도 안 쓰고 그냥 이름만 호칭하는 것은 잡아줘야 한다. 

권재홍 위원-언의 부적절성, 과격한 단어는 정당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할 수 있는데, 사회자가 부적절하다거나 얘기를 해서 제재를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발언을) 놔두는 것 자체가 문제. 

최창근 위원-(출연자가) 국회의원이니까 김건희 여사라고 했으면 좋았겠다. 하다 보면 이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 순화 측면에서 행정지도를 줬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부인을 프란체스카 여사라 하였습니다. 

이어서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도 육영수 여사라 하였고 그 후에도 동일하죠.

대한민국 대통령 의전실에선 보통 대통령의 부인을 이리 부르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대충 조선 초,중,후기 한단락씩 찾아보면  ‘…그 아비 전(前) 지의주사(知宜州事) 정윤후(鄭允厚), 소환(小宦) 2인, 여사(女史) 4인이 따라갔다-태종실록20권’, ‘여사(女史)가 적필(赤筆)을 가지고 궁중의 정령(政令)이나 왕비의 언행 등을 기록하였다…-중종실록 99권’, ‘그 큰 공렬을 여러 번 천명하고 여사(女史)가 쓰는 글에 좋게 칭송하여…-고종실록 4권’등 많은 기록이 나옵니다.

지금으로 치면 9급 공무원 정도 되는 女史가 프란체스카, 육영수, 이순자 등 청와대의 여성들이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였는지 史草처럼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프란체스카의 생활 기록 담당자를 女史라 하지 않고 프란체스카를 女史라 불렀습니다. 

최소한 그 의미나 알고 의전에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언어순화 言語醇化. 비속한 말과 규범에 어긋난 말을 고운 말과 올바른 말로 바로잡고, 외래어를 가능한 한 토박이말로 바꾸어 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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