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반복적인 쾌락으로 우리의 신경 설정값이 높아지면,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에 절대로 만족하지 않고 언제나 더 많은 것을 바라면서 끝없이 갈등할 것이다.
- 본문, 2장 행복에 중독된 사람들
과거에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대상을 구하기 힘들었지만 결핍의 공간에서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세상을 바꾸면서 중독의 법칙이 바뀌었습니다.
도박, 쇼핑, 게임, 채팅, 음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디지털 세상의 등장은 이런 자극들에 날개를 달아주며 양, 종류, 효능 등 모든 측면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보상을 약속하는 것들이 증가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척도로서 도파민을 사용하는데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중독성은 더 커집니다.
도파민(dopamin/dopamine)은 중추 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 전달 물질의 일종으로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전구체로 도파민 세포에서 분비되어 신호 전달뿐만 아니라 의욕, 행복, 즐거움, 기억 등 뇌에 다방면으로 관여합니다.
뇌에 도파민이 너무 부족하면 투렛 증후군, ADHD, 치매, 우울장애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흑질의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특이적으로 파괴되어 운동 능력이 점차 떨어지는 질환이 파킨슨병으로, 연구 결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뇌 속에는 도파민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 도파민은 파킨슨병 치료에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저자는 이러한 유용한 도파민의 절제에 대한 글을 쓰게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도파민, 자본주의, 디지털이 결합된 탐닉의 사회, 도파민네이션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도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오늘날 더 많은 사람들이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마약이나 알코올 같은 물질뿐만 아니라 게임, 소셜 미디어, 성, 과식 같은 활동에 대한 전례 없는 접근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Dopamine Nation 도파미네이션」 에서 Lembke 렘브케 박사는 중독적 행동과 상태의 신경학적·생물학적 과정, 특히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역할을 설명합니다.
과학적 연구와 임상 경험에서 나온 실제 사례를 결합하여, 고도파민 물질과 활동의 과도한 소비가 어떻게 뇌의 보상 시스템을 과부하시키는지 보여줍니다.
이 책에서는 두 부분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1. 쾌락, 고통, 중독: 과소비와 중독이 뇌의 보상 체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기
2. 건강한 균형 회복하기: 중독을 끊고, 절제된 쾌락을 즐기며, 삶의 균형을 되찾는 법 배우기
신경과학의 발전으로 우리는 이제 통증과 쾌락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포함해 뇌의 보상 체계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뇌는 뉴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뉴런들은 시냅스라는 '케이블'을 통해 신경전달물질로 전달되는 전기 신호를 이용해 서로 소통합니다.
구체적으로, 신호는 시냅스 전 뉴런에서 발신되어 시냅스 후 뉴런에서 수신됩니다.
도파민은 수많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입니다. 뇌의 특정 부위에서 분비될 때 쾌감을 유발할 수 있어 보상과 동기 부여에 가장 중요한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입니다.
도파민은 약물이나 행동의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보상 체계로 도파민 분비를 더 많이, 더 빠르게 유발할수록 중독성이 강해집니다.
쾌락과 고통은 뇌의 동일한 영역에서 처리되며 서로 균형을 이루는데 저자는 이를 쾌락-고통 균형이라고 부릅니다.
항상성은 생물이 생리적 평형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의미하는데 뇌 역시 고통과 쾌락을 저울질하는 자기 조절 메커니즘을 지닙니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저울이 쾌감 쪽으로 기울어 기분이 좋아지지만 지나친 쾌감을 경험하면 항상성이 작동하여 뇌가 쾌감과 고통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통을 생성합니다.
이것이 대립 과정 이론으로 올라간 것은 내려와야 하며, 극도의 쾌감은 극도의 고통이라는 후유증을 초래한다는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처음 쾌감을 준 행동을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반복된 자극에 노출되면 내성이 생깁니다.
그래, 동일한 쾌감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해집니다.
결국 균형은 고통 쪽으로 재설정되고, 결국 도파민 결핍 상태에 이르게 되어 더 이상 아무것도 기분 좋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좋은 소식은 중독성 자극 없이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 뇌는 일반적으로 기본 항상성을 정상 수준으로 재설정하여 다시 일상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건강한 고통-쾌락 균형을 회복하고 웰빙을 증진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팁을 다룹니다.
과도한 쾌락 줄이기
도파민 단식은 중독을 끊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저자는 DOPAMINE이라는 약어를 활용한 단계를 공유합니다.
데이터(Data), 목표(Objective), 문제점(Problems), 금욕(Abstinence), 마음챙김(Mindfulness), 통찰(Insight), 다음 단계(Next step), 실험(Experiment).
하지만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것들(예: 음식이나 디지털 중독)에 중독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두 번째 전략 세트가 필요합니다.
정신이 맑은 상태일 때 스스로를 '구속'해 두면, 갈망이 밀려올 때 의지력(효과가 없을 것임)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기 구속 전략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신체적 자기 구속, 시간적 자기 구속, 범주적 자기 구속.
때로는 환자의 쾌락-고통 균형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저자와 같은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고통을 완화하거나 부족한 화학 물질을 대체하기 위해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하도록 배웁니다.
그러나 렘그의 경험에 따르면, 통증 완화 정신약물의 광범위한 사용이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이러한 약물의 사용을 더 제한하거나 통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고통을 받아들이기
앞서 우리는 쾌락 측면을 지나치게 누르면 쾌락-고통 균형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진다는 것을 보았는데 반대로 고통의 측면을 누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뇌는 쾌락을 유발하여 균형을 회복하려 하며, 시간이 지나면 쾌락-고통 균형이 쾌락 쪽으로 재설정됩니다.
결과적으로 고통에 대한 회복력이 높아지고 쾌락 수용 능력도 증가합니다.
오디세우스가 세이렌(사이렌; Siren)의 유혹을 피하고자 자신을 범선의 돛대에 묶어달라고 선원들에게 요청한 일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는 자기 선원들에게 명령한 것처럼 자기 귀에도 밀랍을 바르는 것으로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오디세우스는 왜 기둥에 몸을 묶고 세이렌의 노래를 들었을까?
세이렌은 그들의 노래를 들은 누군가가 살아남아서 그 이야기를 했을 때만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오디세우스는 죽음 근처까지 갔던 자신의 여행을 이야기함으로써 세이렌들을 물리쳤다. 말로써 죽음을 이끈 셈이다.
- 본문, 제8장 있는 그대로 말하라
자기 자신을 속인 사람은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되죠.
꼭 어떤 사회적이거나 물질적인 대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속는 그 자체가 바로 그 대가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고 인간의 존엄성을 믿는다면,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형벌입니다.
차라투스트라가 어느 날 커다란 다리를 건너갈 때였다. 불구의 거지들이 그를 둘러싸고 어떤 꼽추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보라, 차스투스트라여! 민중도 그대의 가르침을 받고 그대의 가르침을 믿게 되었소.
(중략)
그대는 장님을 고치고 절름발이를 달리게 할 수 있소.
그리고 등에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는 자에게서는 약간쯤 덜어줄 수도 있소.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이야말로 불구자로 하여금 차라투스트라를 믿게 하는 정당한 방법일 것이오!”
그러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꼽추에게서 혹을 떼어내면 그에게서 정신을 떼어내는 것이 된다.
- 니체, Zarathustra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
저자는 자신을 사례로 들면서 우울증 약을 끊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약을 끊었을 때의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약을 끊습니다.
그 장면은 마치 짜라두짜가 척추 장애인에게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짜라두짜의 그 말은 마치 기독교 신약성경에서 장님의 눈을 뜨게 하는 예수의 기적과 대비되기도 하죠.
짜라두짜가 신약의 설정을 의도적으로 염두에 두고 쓰여져서 더 그렇게 대비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요.
우리는 끊임없이 도파민에 ‘취해’ 있으며, 이로 인해 점점 더 극단적인 자극에서 만족을 찾는 위험한 경향에 빠집니다.
‘디지털 디톡스’나 스스로 자극을 조절하려는 노력은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필수 전략이죠.
이에 더해, 책은 중독자 개인의 사례와 정서적 기반 회복 중심 분석을 통해 실천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Dopamine Nation 도파미네이션」은 현대인의 쾌락 문화와 중독이라는 주제를 뇌과학, 심리학, 사회학적 시각에서 조명하며, 균형 있는 자극 관리와 진정한 마음의 회복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일상의 쾌락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행복과 내적 평화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유익한 안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