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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Jun 04. 2024

너의 손이 예뻐

습도가 너무 좋은 시절이야 가로등하고 달님이 너무 잘 어울리는 밤이 지나가고 있어 너와 나는 이미 지나간 걸까 조금 있으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오늘같은 상쾌를 집어 삼킬텐데 이런 밤에 나는 너와 오똘뼈를 너무 정성스레 볶아주시던 그 할머니 포장마차 소주를 나누어 마시며 나도 모르게 너에게도 몰래 우리는 깍지를 끼고 그윽한 가로등 밑으로 하현이 빛나는 저어 그곳으로 같이 갈꺼야 시절은 또 달을 바꾼다 네 손을 놓았던 5월이 하루가 남는다 이제는 놓지 않을 너의 손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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