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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하수 Dec 07. 2023

제주도 우리 집

제주 한달살기(23년 늦여름~)

제주도에 온 지 2일 차.


시골 할머니집 같은 숙소가 참 맘에 든다. 감귤밭과 붙어 있는 마당이 딸린 전원주택이다. 거실에서도 부엌에서도 방에서도 모든 곳에서 감귤나무가 보인다. 아직은 귤이 익는 시기가 아니라 초록색인데, 그마저도 너무 예쁘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좋다. 마당과 집 사이 넓은 테라스 공간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은 돌아다니며 놀고 어른들은 커피 한잔 내려 마시면서 빗소리를 듣는다.

비가 잠깐 멈추면 마당에 나가서 물놀이를 하거나 마당 구석구석을 구경한다.


생각보다 일기나 글을 쓸 시간이 안 난다. 카톡도, 인스타도 잘 안 하게 된다. 핸드폰을 볼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심호흡 한번 깊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된다.

명상도 하고 운동도 하고 글도 쓰면서 제주에서의 시간을 더 알차게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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