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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Nov 26. 2020

일과 삶의 대주주를 꿈꾸며

일과 삶을 이분법적으로 보고 싶지않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 내게 일이 무척 중요하고, 일을 하는 절대적인 시간도 많다. 물론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삶과 꼭 '떼어놓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었다.


그러던 중에 접하게 된 fdsc stage2 에서 이도타입 대표 이도희 디자이너의 <일과 삶의 대주주되기>라는 강연타이틀을 보게됐다. 강연이라는 것을 몰라서 신청하지못했지만, 나는 일이나 삶, 둘 중 하나가 아니라 '일과 삶 모두에서 대주주가 되고 싶었던' 거였구나를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최근 사업하는 친구를 만나서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했다. 일에 대한 성취감이 중요하고, 달성감,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오래 이끌어가고 싶다는 마음들, '워라밸'로만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어쩌면 우리는 '일과 삶이 경계없이, 이 둘에 범벅된 사람들을 좋아하고 있지않나(물론 이건 나의 취향일 수 있다)'하는 생각도 했다. 일도, 자기 삶도 잘 꾸려가는 사람들. 둘 중 하나여야만 한다고 하는게 아니라, 일도 삶도 모두 중요하게 잘 경영하는, 운영하는, 지속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힘을 얻는다. 


워라밸이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이제 어떻게 정리할지가 나의 관건. 조만간 <일과 삶이 한데 범벅이 된 사람들>을 주제로 인터뷰를 하고싶은 마음도 크다. 가제는 <일과 삶의 주물럭>(먹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먹는 것과 관련성이 큰 네이밍인 편) 



삶의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하는가?

개인적으로는 '혼자서도 밥을 잘 챙겨먹을 수 있어야 한다'가 중요한 조건이다. 재택을 하면서 밥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 무조건 배달음식을 시켜먹지 않을 것(물론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집근처 스시집에서 배달을 시킵니다). 


시간을 들여서 마늘을 손질하고, 파를 썰어 참기름, 고춧가루 팍팍 뿌려서 파무침을 만들고, 조금씩 몸을 움직여서 만들어나가자고 생각한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는 것. 설거지를 하나둘 쌓아두다보니 마음도 어지러워서, 요즘엔 일을 1차 마친 다음에 '꼭 마무리해야하는 것'이 있으면, 설거지를 한 다음에 잠깐 한숨돌리면서 하고 있는데 꽤 괜찮은 flow라는 생각. 



그리고 잠자기 전에 필사를 하나 하고 잔다. 

좋은 문장들은 스크린샷을 많이 해두는데, '다시 볼 수 있게'하는 나만의 루틴이랄까.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게 내 마음에 닿았던 문장들을 써보고 있다. 




여러분의 일과 삶의 대주주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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