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연말정산을 이야기하는 연말. 나 또한 올해가 이제 8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사실 조금은 '2021년은 다 갔으니 2022년부터 다시 새롭게-'라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를 잘 매듭지어야 2022년도 잘 시작할 수 있겠지.
매년 텀블벅의 <연말정산>시리즈를 꾸준히 써왔는데 (다 쓰지 못한 것이 함정), 올해는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조급한 마음에 여러 워크샵들을 돌아봤고, 물론 워크샵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내가 기록한 것들을 좀 더 갈무리해보자 싶었다.
소소문구 다이어리를 다시 열어보며
2021년에 썼던 다이어리들을 다시 꺼내보는 중이다. 올해는 소소문구의 월간 다이어리를 애용해왔는데, 내년에도 계속될 것 같다. 어느덧 3년차 소소문구다이어러 유저. 두껍지않고, 손바닥만한 크기에, 가벼워서 가방에 쏘옥 넣어다니기 편하다.
다이어리를 열어보니 2020년의 나는 '2021년에는 좀 더 영상 제작에 많이 관여하고 싶다'고 썼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소 두루뭉술했던 다짐이었다. 물론, 어떤 영상을 만들게 될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모르지만, 올해는 만들고 싶었던 인터뷰 영상들을 제작하게 됐다.
올해는 영상을 다룬 양도 양이지만, 질적인 성장도 있었다는 생각에 뿌듯함도 든다. 그리고 인터뷰 영상을 준비하면서 내가 얼마나 인터뷰 영상을 하고 싶었는지를 다시금 알 수 있었다. 일반인 인터뷰는 일반인을 다룬다는 점에서 어디를 포인트로 잡아야할지, 연출도 쉽지 않지만 일반인이기에 우리가 전할 수 있는게 있다고 생각했고, 그 포인트를 찾아내기 위해 서면 인터뷰와 유선 인터뷰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인터뷰이의 목소리를 듣고나면 서면 인터뷰 때보다 거리감이 좀 더 줄어든다고 해야할까, 일부러 유선 인터뷰를 챙기게 됐던 것 같다.
새롭게 협업했던 시간
미술감독 섭외, 조명 감독 섭외를 따로 하게됐다. 기존에 제작했던 영상에서 해보지 않은 시도. 협업하면서 함께 같은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배웠다. 한정된 시간에 해내야 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도- 내가 원하는 그림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하고 이야기 해야한다는 것도 -
올해 좋은 감독님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 짧은 생각
연말즈음에는 다시 해외를 갈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현실은 변이의 출연이었고, 내후년을 기대해보기로. 국내 여행을 좀 더 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