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BTS의 Dynamite를 분석했습니다. 퀴즈 있습니다.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마지막 날이라 혼자 또 사운드포럼 일요지기를 했습니다.
여러 사람과 같이 있는 것도 즐겁지만,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그것 또한 재미있네요.
김 사장님 : 오늘은 화면 볼 수 있습니다.
저 : 우아, 유튜브 볼 수 있어요?
김 사장님 : 네.
저 : 우아~ BTS의 Dynamite 봐야지~
프로젝트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말에 잽싸게 BTS의 Dynamite를 틀었습니다.
지민이가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면, 정국이가 다락방 같은 곳에서 노래하는데요. Dynamite의 콘셉트는 레트로네요. ㅎ
다락방에는 70, 8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보입니다.
다락방 왼쪽에는 영화 터미네이터 포스터가 있고, 데이비드 보위의 Aladdin Sane, AC/DC 앨범 이미지가 보이고요,
뒤에는 퀸 멤버들의 모습과 비틀즈의 에비로드 자켓 이미지, 카세트가 있어요. “Be Joyful Always”라는 글자도 보이고요.
비틀즈의 에비로드 자켓은 화면 오른쪽 문에도 있고요, 오른쪽 뒤에는 퀸 포스터가 있고, 앞에는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가 보이네요.
바닥에는 비디오테이프들이 있어요.
다음 장면에서는 RM이 레코드 가게에서 노래하네요. 가게에는 다른 앨범 이미지는 잘 안 보이고요, Dynamite 이미지만 뚜렷하게 보이네요. Dynamite 앞에 있는 붉은 앨범은 “Wham!”인데, 자켓명이 달라요. 이거 보고 살짝 웃었어요. ㅎ
저 : BTS 멤버 다 아세요?
김 사장님 : 몰라요.
저 : (RM을 가리키며) 지금 나오는 친구는 아실 것 같은데요.
김 사장님 : 몰라요.
저 : RM을 왜 몰라요? 전에 RM 이야기도 하셨으면서.
김 사장님 : ...
뮤비 속 도넛 가게에서는 제이홉이 오베이 티셔츠를 입고 나왔는데요, 뮤비 보고 ‘OBEY’ 문구가 중앙에 있는 검은 티셔츠를 사람들이 꽤 많이 샀다네요.
이어서 지민이가 마이클 잭슨 춤을 추고, 진이 문워크를 하고, 멤버들이 Saturday Night Fever와 Pulp Fiction의 존 트라볼타 춤을 추네요. 너무 재미있어요. 다 보고 났는데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네요. ^^
저 : 왜 저 곡이 히트했을까요?
김 사장님 : 마이클 잭슨 후에 누가 저런 춤추었죠?
저 : 아하~
그런데요, 노래와 하모니와 춤은 기본으로 좋고요, 한 번 들으면 자꾸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와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춤이 한몫한 것 같아요. 영어로 노래한 것도 세계인의 공감을 얻은 것 같고요. 밝은 색감과 멤버들의 미소도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네요. 시각과 청각을 다 만족시키는 곡이에요.
시기와도 적절하게 맞물린 것 같아요. 코로나가 언제까지 갈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증세가 조금만 있어도 혹시 코로나는 아닐까 걱정하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 마음 편히 모임도 못 하고, 마스크 계속 쓰고 다녀야 하고.. 휴, 이렇게 지내는 것 엄청난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게다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앞으로 전개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밝은 노래는 절실했나 봐요.
켁. 글을 쓰다 보니 BTS의 Dynamite를 분석했네요. ㅎㅎ
이후에 사장님이 악동뮤지션의 이수현 칭찬을 하셔서 “나 가거든”을 들었어요. 정말 눈물 나게 잘 부르네요. ^^
물론 저는 사장님 올라가신 후에 Dynamite를 또 봤습니다.
참, 여러분은 BTS 멤버들 구분할 수 있으세요?
어느 연령 이후부터는 멤버 구분하지 못하는 분이 많더라고요.
사진 올려드릴게요. 함 맞춰 보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