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생이 안 풀릴 때 내가 하는 행동 다섯 가지

by 신하영


1.jpg



하나, 색다른 음악 감상하기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면 플레이 리스트를 바꾸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몇 개 추천해 드릴까요? 좋아요.. 첫 번째는 선우정아 유튜브에서 JAZZ LIVE를 트는 겁니다. 프리스타일로 기교 넣는 선우정아 님의 재즈는 한순간에 분위기를 재즈바로 바꿉니다. 시리즈별로 있으니 천천히 음미해 보세요. 두 번째는 '과거 음악 듣기'입니다. 92년생인 저는 주기별로 sehooninseoul의 '사랑은 미디엄 템포' 플리를 듣습니다. 보아, 플라이투더스카이, 비 노래가 들어있죠. 어린 시절에 듣던 음악을 들으면 묘한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왜냐? 그 시절에는 아무 걱정 없이 살았거든요.


둘, 뭐라도 좋으니 일단 예약하기

평일 7시에 전시회 보러 가기, 밤늦게 심야영화 보기(팝콘 필수), 여력이 된다면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도 좋습니다. 예약을 해두면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이게 되고, 낯선 곳에서 문화생활을 하는 것만큼 리프레쉬되는 게 없어요. 몸은 피곤할지라도 뇌는 살아나니 이 얼마나 좋은 거래인가요. 회사 - 집 루틴만 반복된다면 쳇바퀴 다람쥐와 다를 게 없습니다. 맛집 다니고, 문화 생활하세요.


셋, 장보고 요리하기

사람이 참 단순한 게, 음식 하나로 기분 전환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요즘 요리 채널 참 많죠? 저 같은 경우 해 먹으려고 저장해 놓은 게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최근에는 윤남노 라면을 참 만족스럽게 먹었더라죠. 가끔은 시장에 가서 장을 봅니다. 골라둔 메뉴가 없다면 먹고 싶은 거 사고, 메뉴가 있다면 거기에 맞게 척척 쇼핑을 합니다. 집에 와서 맛있게 요리를 한 후 시원한 맥주 한 캔이면 모든 우울이 말끔하게 사라집니다.(*대신 설거지는 꼭 하세요) 그 뒤로 씻고 꿀잠 자면 그게 행복 아닐까요?


넷,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게 뛰기

우울해서 목구멍이 막힌 것 같을 때 전력질주로 묵은 체증을 푼 적이 있습니다. 5~10킬로 러닝을 하다 보면 혼잣말도 하게 되고 저도 모르게 생각정리를 하게 됩니다. 실제로 러닝 할 때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하니 이건 과학적이기도 한 꿀팁입니다. 운동은 백이면 백, 인생에 도움이 되죠.


다섯, 근처 서점 놀러 가기

책은 싫어해도 서점 싫어하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서점은 시원하고, 향도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해서 차분해지기 좋아요. 소설 코너부터 인문, 자기 계발, 에세이, 경제 코너까지 종종걸음으로 옮기면서 천천히 책을 훑으세요. 온 김에 책도 한 권 사보죠. 원래 독서는 책을 펴는 게 아니라 사는 것부터 시작되거든요. 도서관이 가깝다면 도서관도 강력 추천합니다.



뻔하면서도 은근 하기 어려운 이 방법은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 행복해지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보세요. 행복은 마음의 상태. 주문처럼 외우다 보면 진짜 행복해집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사람이 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