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말이 맞다고 우기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그들의 주장이 옳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나 모든 분야를 다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내가 아는 것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마치 다른 사람들은 모두 틀렸고 자신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철학의 바탕은 '지식'에 있다고 말하며, 지식 없이 '주의'나 '주장'만을 내세우면 자신과 다른 의견을 배척하는 '어리석은 철학'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앎이 전부일 수는 없다. 주장을 하기 전에 먼저 공부하고 자신을 성찰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의 상황도 공부와 성찰을 게을리한 결과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이 공부의 전부가 아니다.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 공부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 이 삶에 대한 탐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