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번에서 매달 커피챗이 생기기까지 런던에서 직장 다니는 분들의 대학원 진학 고민도 들어왔다. 그 중에서 두 분과 최근 캐치업을 하면서 올해 석사 시작하신다고 근황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한 분은 소속회사에서 등록금 지원 부분에 대한 마지막 조율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본인이 준비하고 본인이 결정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나눠주시니 감사한 마음으로 이런 저런 간접적 경험을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영국 유학에 대한 커피챗 경험은 뜻하지 않게 직장에서도 도움되었다. 이제 3년차가 된 데이터과학자로 재직중인 NHS England에서 또한 회사에서 지원하는 여러가지 대학원(또는 외부 기관 연계) 프로그램들이 있고 그것에 관심을 가지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이 나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런던에서 MSc Data Science 학위를 가지고 현직자로 근무 중인 장본인이기 때문이지만, 그 다음 대화에서는 한국어로 쌓아놓은 직간접경험들이 무척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가령 특정 학과 특정 전공은 특정 선수과목 이수 증빙이 되어야 지원할 수 있다는 정보는 어떤 한국인 분과의 커피챗을 준비하거나 대화 도중에 알게 된 정보이고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 수 있어 서로간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에도 마음에 부담되지 않는한 커피챗을 하고 있고 되도록이면 그때그때 기록을 남기려고 노력중이다. 이를 지속하는 본질은 나에게도 도움되기 때문이지만, 바쁜 현대사회에서 고민이 있을 때 생각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1년 후까지 연락을 이어가다 고민의 결과까지 알려주는 분들이 있어서 좀 더 많은 시간을 쓰기도 하는 듯하다. 커피 한잔으로 시작했던 사이가 브런치를 찾고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어서 기록을 남길 예정.
© 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