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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여행가 Jan 24. 2024

나는 2인 3각 달리기 중

김지혜코치의 너와 나의 성장기록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 다 빼고, 자기소개를 다시 해보시겠어요?" 


첫 번째 코칭에서 자기소개를 요청드렸더니, 이름과 직업학교 그리고 사는 곳 등의 '정보'가 쏟아졌다. 


"저는 낯을 많이 가려요. 친해지기 어렵지만, 한 번 친해지면 오래 가구요. 집순이이고... 또 긍정적인 편이에요." 


망설이면서 이번에는 자신의 '성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성격도 개인의 고유한 특성일 수 있죠. 이런 모든 정보와 성격을 조합한 것이 피코치님이시겼죠? 하지만 여전히 이런 성격만으로 '나'를 온전히 설명할 수 있을까요? 나는 누구일까요?"


한 번도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피코치는 얼굴이 점점 상기되면서, 생각에 잠긴다. 생각에도 소리가 있나? 나에게 그 소리가 전해지는 느낌이다. 약간의 정적을 (일부러) 가진 후에, 나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에 대해 설명했다. 나를 잘 알려면, 나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정신과 신체와 영혼, 그리고 나아가서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조금 힘들어하는 피코치 A와는 달리, B는 쉽게 자신을 드러내주었다. 덕분에 조금 더 빠르게 피코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정말 오랜만에 읽는 거라, 아예 머리에 안 들어왔어요. 도저히 안 읽혀서 소리 내서 읽었는데 몇 페이지 못 읽었어요." 


SSWB-ACT Coaching 코칭으로 상대를 파악한  가장 적합도가 높은 책을 추천읽게 하면서 코칭을 이어간다코치인 나와 만나는  1주일에 1시간 나머지 시간에는 상대에게 필요한 지식을 책으로경험은 요청하기를 통해 실천으로 이끈다실제 만나는  1시간이지만 매일매 순간 피코치를 성장시키는 것이다코치란 상대의 성장에만 초점을 그렇게 성장을 이끌어야만 코치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은 직장 동료의 차로 카풀하고, 퇴근해서 집에 오자마자 저녁 먹은 후로 계속 누워있어요. 넷플릭스랑 핸드폰 보다가 잠들어요. 주말에도 약속이 없으면 계속 침대에 누워있어요." 


 걱정스럽게 말하는 피코치이지만요즘 젊은 친구들이 대다수 그렇게 보내기에  걱정이 아니라 했다중요한 것은 현재가 아니라 가능성이다지금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원한다면 현재의 정신과는 다른 정신질서를 잡아주는 것이 코치인 나의 역할이다


정신의 질서를 바꿔보자는 나의 제안에 상대는 변화시키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말하기 시작했다.


"음.. 침대에 너무 누워있는 거요. 계속 누워있는 시간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

"그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고 싶으세요?" 

"운동이요"


운동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었는지, 망설임 없이 대답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왜 운동을 지금까지 하기 어려웠는지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 후에, 매일 할 수밖에 없는 아주 작은 단위의 운동 루틴을 만들었다.


3개월이라는 짧을 수도  수도 있는 코칭기간코치와 피코치는 23 달리기를 하는 파트너가 된다같은 목적지를 향해서,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되 같은 속도로 가야 한다. 한 명이 아무리 잘 달리는 선수여도 2인 3각에서는 상대방과 발맞춰 같이 움직여야만 한다. 


코치의 역할은 목적지가 어디인지, 어디로 달려갈지를 피코치가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게 도우면서, 그 목적지까지 피코치가 지치지 않게 함께 발맞춰 뛰어주는 역할이다. 


빨리 성장하고 싶은 욕구와 현실의 나 사이의 간극에서 쉽게 지치고, 경기를 중도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 코치는 피코치를, 피코치는 코치를 꼭 붙잡고 같이 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코치에게 코치는  붙잡고 걸어도 되는신뢰 있는 존재여야 한다.  


'코치'로서의 오히려 코치는 피코치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코치에게는 반드시 명심해야  3가지가 있다.

첫째절대 가르치지 않는다

둘째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셋째자신 안의 광활한 우주를 찾게 돕는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 의지하고 넘어지지 않으면서도 목적지에 도달할  있다. 23각 달리기경쟁자는 없다속도도 중요하지 않다매 순간 한 발짝씩 함께 나아가면 된다그렇게 코치와 피코치는 나란히자신의 성장을 이루고 이룬  자리에서 출발점을 바라보면 해냈음을 기뻐하는 존재인 것이다오늘도 나는 나를그리고 상대를 성장시키기 위해 한걸음 나아갈 것이다.

 




본 매거진을 통해 저와 20대 두 청춘의 변화와 성장의 리얼스토리가 이어집니다. 






*마스터코치: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info


*https://cafe.naver.com/joowonw/16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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