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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발머리언니 Sep 08. 2015

마음의 성형

얼굴은 3개월가지만 마음은 30년 갑니다.


- 혹시 성형 하셨어요?

"아니에요.."

- 눈 앞트임 한거 아니에요? 코도 했구만

"눈은 원래 좀 모여있고요. 코는 실리콘 넣었다가 뺐어요."

- 아..눈은 하지않았다면 정말 부모님께 감사 드려야 겠네요.




아무래도 강남이라서 더 그런걸까요? 제 주변에는 유독 성형에 관심이 많고 성형수술 의혹도 많이 받아요.



완벽한 얼굴이 어디있겠습니까?

배우 김태희가 이쁘고 원빈이 잘생긴건 모든 국민들이 아는 사실이지만, 자세히 보면 대칭이 딱 맞는 완벽한 얼굴은 없어요.


난 사실, 콧대가 낮지는 않았지만 좀 더 완벽한 콧날을 가지고 싶어서 욕심내어 신사동에 있는 성형외과를 찾아갔어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모양으로 수술이 되지 않았어요. 심지어 코가 휘어보이기까지 했고 실리콘이 너무 눈에 보이는거죠. 누가봐도 수술했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 였으니까요.

코가 삐뚫어 보이지만 않았다면 다시 수술대 오르기도 싫고 귀찮아서 그대로 두려고 했지만,

6개월이 지나고 실리콘을 뺐더니 훨씬 인상이 편안하고 부드러워 보이더라고요. 정말 왜 수술했나?

왜 진작 실리콘을 빼지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제가 수술 하기전에 코가 이쁘다고 생각한적이 그때 처음 들었어요.



성형수술이라는 게 하고나서야 깨닳았지만,

적당한 미용을 넘어서는 수준은 정말 보기안좋고

불편한 인상을 만든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람은 마음으로 인상이 아름다워 집니다.

마음이 편안하면 얼굴도 편안해져요.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면 얼굴에 나타나요.

얼굴이 이쁘다고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어요.

결국 마음이 이쁜 사람은 평생 친구가 될 수 있죠.

그늘이 많은 사람은 얼굴도 어딘가 그늘져 보이죠.

미운 마음, 미운 인상쓰고 있으면 얼굴은 남들이 보기에도 불편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이 되요.




희한하죠?



사실 '성형'이라는 건 마음으로 부터 달라지는거에요. 억지로 실리콘, 보형물, 칼 따위로 얼굴을 성형 하지마요. 보기 안좋아요.


얼굴은 5년뒤에 바뀌고 10년 20년 뒤에 더 많이 바뀌어 있을거에요. 우리 어릴때 사진 보면 지금이랑조금 다르잖아요.



예뻐요. 부모님이 낳아주신 얼굴이에요.

점점 한국 사람들의 얼굴이 서구적으로 변해가는 것이 저는 참 많이 안타까워요.



우리는 마음의 성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사과같은 내 얼굴. 이쁘기도 하지요. 눈도 반짝

코도 반짝 입도 반짝 반짝.


얼굴보다 마음이 이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얼굴은 3개월 가지만 마음은 30년은 갈거에요. 아니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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