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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비 Jul 08. 2022

시선을 나한테 옮길 수 있는 정도로만

가족문제로 힘든 이들을 위한 글

가족문제를 힘든 마음을 이해받으려하기 전에

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 지금 당장의 '나'를 먼저 지켜내야한다.

그래서 시선이 계속 가족들에게 가는 상황 속에서도 

시선은 끊임없이 '나'에게로 옮기려는 노력이 우선 되어야한다. 

가족문제로 힘들더라도 '나'에 대해서 만큼은 지켜낼 수 있어야지 다음과 같은 변화를 얻을 수 있다.


나는 외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만큼은 '나'가 아니다

나는 내가 조금 전의 받은 스트레스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만큼은 '나'가 아니다


그것은 '나'가 아닌 그 외부 사람들이며, 그 스트레스일 뿐이다.


그곳에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족으로 인해 힘든 시기가 하루가 아닌 일주일, 한 달, 몇 년이 되고 나면


'나'는 먹구름 처럼 흐릿한 분산된 존재처럼 느껴지며

뚜렷하기보다 공기 중에 흩어진 것마냥 희미하게 느껴지게 된다.


마음은 어느새 갈팡질팡, 애매모호한 혼란 속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방황하는 듯하다.

무엇을 결정할 때에도 '나'가 잘 느껴지지 않으니

확신이 서질 않는다.


5년 전만 해도 이랬던 나 자신은 현재 2022년 오늘은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있다.


마음은 항상 나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으며

애매모호할만한 선택지들 앞에서도 나만의 기준을 빠르게 세운다.

무엇을 결정하기에 앞서 '나'가 무엇을 본능적으로 끌리고 좋아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다. 그래서 에너지를 낭비하는 선택이 아닌 에너지를 얻는 현명한 선택을 한다.


가족을 떠나 '나'에게 시선을 옮기고, '나'의 공간을 안전하게 확보한 후부터 일어난 변화였다.


가족문제로 힘들다고 자주 느껴왔다면 그것으로 인해 괴롭다면,

내가 나의 내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한다.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말고

최대한 내가 아는 것을 넘어 또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폭 넓게 해결책을 찾아내야만 한다.


'나'라는 존재가 유일하게 내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인 '집'에서조차

가족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환경이라면

분명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리고 이 사실이 나의 인생에 부정적인 환경임을 마주하고 직시해내야만한다.

그리고 변화하고자 다짐해야한다.


인간은 절대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는 존재임을 깨달아야하며

나 스스로가 가족문제로 인해 집중해야할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알고 

긍정적 변화로 큰 발걸음을 내딛어야한다.


인간은 아주 고요하고 조용한 곳에서

자신에 대해 최소 10분 이상만 들여다보기만 해도

안정감의 상태에 들어갈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함께 같은 공기와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나를 위협하거나, 나를 협박하거나, 

나에게 부정적인 암시만을 쏟아내는 사람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런 최소의 10분 조차도 '안정감'이 아닌 '간절함'으로 변질되어 느껴진다.

'간절함'은 '불안'과 같은 형태를 지닌다.

'불안'은 매 순간 주어지는 나의 삶을 누리는 것을 방해한다.


이 '불안'의 환경을 만드는 존재가 한 집이라는 공간에 함께 숨쉬고 있는 것이다.

냉정하게 보면

그 공간은 나의 집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독립'은 가족문제가 끊이지 않고 해결되기 어려운 사람들에겐 필수가 되는 이유이다.


만약 그러한 불안의 공간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온전한 편안함, 안정감이란 것이 무엇인지 점점 흐릿해지고

그것이 무엇인지 느낌을 체험할 수 없다.


외부 세상에 나가서 '안정감'있는 나의 모습을 찾아 드러내는 것이 어렵다

그러다보니 불안해보이거나 긴장하고 있거나 경직되어있는 모습을 보이기가 더 쉽다.

이것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도 매우 큰 지장을 준다.

취업이 잘 안되는 것은 물론이며, 나의 인간관계가 나의 약함을 이용하는 사람으로만 구성되기가 쉽다.

내가 나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고, 여유를 느낄 때는 취업이나 여타 삶의 구성요소들이 순조롭게 흘러간다.  나의 인간관계 또한 함께 여유와 안정감을 공유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진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긍정적 변화의 사이에는 필수적으로 

나의 내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최소 하루의 1시간 이상이 있었음을 알아야한다.

그리고 이런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은

안정감 있는 환경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고 믿음을 가지는 데에서 태어난다.


내가 나의 내면에 24시간 마음 편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지만이

고질적인 가족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 환경은 꼭 '집'이 아니어도 괜찮다. 

일주일에 1번 들르는 카페나 도서관이어도 좋고, 공원도 좋다.

나만의 안전한 아지트를 만들되

그 아지트에서만큼은 다른 공부나 다른 일을 하지말고

온전히 나의 내면에 집중해야한다.


가족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 전에

우선 나만의 일정한 주기로 나만의 안전한 공간 속에 놓여있고

그 공간 속에서 나의 내면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용기를 내자.

나의 내면 속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가는지 귀기울이며

그것을 들어주고 존중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내가 나에게 하는 이야기가 가장 큰 힘이 있음을 

이 시기에는 더욱 간절히 믿어야한다.



이번 편에서는 사실 아주 절박하고 힘든 분들을 위한 내용을 담았다.

나도 아주 힘들었던 시기에는 아무런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방황하기만 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그 시기에는 스스로 강해지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하지만

어. 떻. 게 강해지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나는 가족들의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나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삶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야 무의식에 쌓여있던 부정적인 암시들을 부드럽게 풀고

용서와 이해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

이제는 가족들을 마음 평온하게 바라볼 만큼

그들을 그저 사람으로 바라볼 만큼

넓은 마음과 사랑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부정적이기만 했던 가족들은

나의 이야기도 마음 놓고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다.

(물론 몇 몇은 아직 그렇지 않지만 최소 1명이상의 변화는 엄청난 변화이다)


이런 10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나를 부정적인 가족들로부터 지키고

다시 내가 그들을 용서하고 이해하며 포용하는 날이 올 때까지 

어떤 여정을 거치는지 앞으로도 적어내려가보겠다.


다음 3편에서는 

가족문제로 힘들 때 어떻게 다른 관점으로 보고 금새 편안함을 찾을 수 있는지를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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