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성수 403 (성동구 뚝섬로 403)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전시장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로비가 따로 없어서 바깥에 앉아 있었는데 친절하게도 더우니 안에서
기다리라고 해주어 들어갔더니 앉을 곳이 없었다.
사실 바깥도 그리 덥지는 않아서 다시 나와서 일행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런 배려는 너무 착한데? 일까 아니면 너무 별론데? 일까
혼자 웃으며 읽던 책을 보고 있으니 금세 시간이 지나갔다.
앉아서 길 건너에 빵집이 두 군데나 있었는데 한 군데는 봉봉이라는 곳인데 전체적으로 미니멀하고 다른 한 곳은 '상도르'라고 하는데 너무 화려하다.
2024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인 선정이 되었다고 크게 광고 중이다.
명장은 들어봤는데 명인은 뭐지? 하고 검색을 해봤더니 명장은 전국에 현재 16분 밖에 안 계시고 자격이 아니라 칭호라고 합니다. 그럼 명인은? 명인은 민간업체가 주는 것이라 그 신뢰도가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한 번은 가고 싶더라고요. 나름 맛있었는데 역시 명장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진짜 우리나라는 좋은 베이커리가 많아 너무 좋습니다.
딴소리가 길었습니다.
바로 전시 들어가 봅니다.
사사키 하나는 '좋은 사람도감' 저자입니다.
디자이너 출신이 아니고 정치경제학부라서 그런지 예민하게 사회현상을 바라본 것 같습니다.
전시는 2층 전시부터 보는 걸 추천해서 2층부터 전시를 봤습니다.
입구부터 기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널찍한 공간에 단출하게 꾸며져 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글씨만 도드라지게 크게 활용해도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느낌표가 재미있습니다.
구름처럼 몽실몽실한 모양이 재미있습니다. 그래픽 같지 않은 간소한 디자인에 웃음이 났습니다.
귀엽네요.
그래서 너무 별론데? 전에서의 '?'는 어떨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확인해 봤더니
이런 모양으로 되어 있네요.
이런 디테일 너무 좋습니다.
차별화는 이런 사소함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강아지들 발바닥이 화상을 입기도 한다는데 아무 신경 안 쓰고 억지로 끌고 가는 경우도 봤기 때문에 보자마자 공감이 갔습니다.
친구 방에서
침대에 함부로 안 앉는 사람
결혼식에서
늦는 친구 자리도 맡아주는 사람
밤길에 모르는 여성이랑 같은 방향 걸을 때,
애써 스토커 아닌 티 내는 사람
점수 깎이는데도 오채점 자백하는 사람
“갈 수 있으면 갈게”라고 말하고 진짜로 오는 사람
ChatGPT에도 존댓말로 말 거는 사람
요즘 이런 사람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착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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