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만나는시간 D-210
째깍 째깍,
엄마의 시계는 아침 늦게 시작되곤 한단다.
전날 저녁 아무리 일찍 잠이 들어도..
알람을 몇개나 맞춰 놓아도..
엄마가 일어나는 시간은 항상 똑같아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 축복이가 울렁거림으로 신호를 보내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뒤
감사노트를 꺼낸단다.
할머니가 엄마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지.
엄마의 처음 다짐은 하루를 마치며 잠자리에 들기전
감사와 기도들을 적으려 했지만..
아침시간, 어제 하루를 회상하며 적는 감사들이
더욱 감사하더라구.
하루를 회상하며 감사하는 것과
오늘 하루 기도해야 할 제목들을 적고 나면
기도해야할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시고
기도해야할 제목들을 품게 하신단다..
째깍 째깍,
감사와 기도제목들을 적고 나면 '40주 태교 큐티'를 임신 기도노트에 적는단다.
하루하루..
엄마에게 주시는 말씀들..
그리고 너를 위한 엄마 아빠의 기도를 담아 한자 한자 적고 나면
거짓말처럼 울렁거림들이 싹~ 사라지곤 해.
우리 축복이가 엄마의 마음을 기도를 느끼는 걸까?
째깍 째깍,
그리고 나면 엄마는 너와 함께 먹을 점심을 준비해.
몇일 전까지만 해도 냉장고 근처에도 못가겠더니..
요즘은 그래도 간단한 것들은 조리할 수 있게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점심을 먹고
너와 함께 음악을 듣기도 하고 책을 보다보면
다시... 울렁거림이 시작되지~~
낮잠 잘 시간이 된거야^^
밤에는 그렇게 오지 않던 잠이
얼마나 꿀같이 찾아오는지..
우리 축복이가 잠꾸러기 인가봐~~
째깍 째깍,
그렇게 낮잠을 자고 난 뒤에
바닥을 닦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하고~ 울렁거림이 잦을땐 장을 보러 나가고~
그것이 엄마가 유일하게 하는 운동이니까^^
그렇게 째깍 째깍, 시간이 흐르면 아빠가 도착한단다^^
아빠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널 만나도 나서도..
계속 되었던 토론 시간이 이뤄지곤 해^^
축복이 너를 만나기 전
어떻게 엄마가 되야할지..
어떻게 아빠가 되야할지...
엄마 아빠는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도하며 지혜를 구한단다..
째깍 째깍,
엄마의 하루가 지나갈때 쯔음..
엄마는 침대에 누워
한손은 엄마의 마음에
한손은 네 위에 얹고.. 기도한단다..
잘할 수 있을까?
엄마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불안했던 마음에 손을 얹고
잘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
지혜로운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축복이 네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다 보면..
단잠을 주신단다^^
그렇게 째깍째깍,
또 다시 엄마의 하루가 시작되지.
축복아..
니가 어서 자라나 엄마의 울렁거림이
조금 더 지나고 나면
추운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이 찾아보면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들..
너를 만나게 하고픈 사람들..
함께 찬양할 음악들..
너와 함께 채워갈 하루하루가 기대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