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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ena Jul 12. 2019

구애_오늘의 날씨


할 수 있는 걸 알면서도 노력하지 않았고 혼이 날 걸 알면서도 저질렀고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뛰어들었고 멈추지 못할 걸 알면서도 나를 기만했고 놓칠 걸 알면서도 뛰지 않았다.


일기예보는 맞든 틀리든 오늘의 날씨를 친절하게도 예언해준다. 분명 오늘은 춥다고 했는데 옷을 얇게 입고 나온 주제에 춥다고 징징거리는 꼴이라니. 그 꼴이 지금의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니. 옆에 당신이라도 있었다면 춥다는 핑계로 조금 더 안겨있을 수 있으니까 오히려 얇게 입은 게 잘 된 일이겠으나.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가 없을 수는 없으므로 이왕이면 아름다운 후회로 남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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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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