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넷플릭스의 키퍼 테스트와 페오펫의 비전 테스트

비전이 곧 회사 다니는 이유가 되어야 하는 이유

넷플릭스의 키퍼 테스트는 넷플릭스의 인재 밀집도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문화라고 유명하다. 아주 짧게 개념을 요약하면 "누가 나간다고 퇴사한다고 하면 그 사람을 잡고 싶은지"를 테스트 하는 거다.


근데 이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 개념을 생각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개념 하나가 또 생각이 났다. 그리고 이걸 페오펫에 적극 도입하고자 한다.


넷플릭스의 영감에서 비전 테스트라고 네이밍을 했다. 말 그대로 얼마나 비전에 얼라인되어서 일을 하고 있냐는 것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회사의 모든 사람들은 비전을 수행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비전에 의해 정말 드라이브가 되어 일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대표는(팀 리더들도) 이 지점에서 구성원들과 매우 오버 커뮤니케이션 해야한다.

한국 게임의 역사를 배틀그라운드로 새로 쓴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웨이라는 책에서 비전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비전은 곧 공공선이다. 회사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비전에 복무해야 한다. 창업자들도 예외일 수 없다. 회사의 구성원 모두가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헌신해야한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논쟁의 마지막 귀결점은 결국 비전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한 팀원이 퇴사하는 것에 대해 또 이렇게 얘기한다. 


저희의 비전인 "MMORPG의 명가"보다 개인이 즐겁게 일하는 환경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답니다. 어쩔 수 없죠. 나가신다고 생각하고 이번 일이 그래픽팀이 좀 더 뭉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세요. 그리고 이런 경우엔 전격적으로 업무 인수인계와 퇴직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지 정말 중요하다. 대표인 나조차도 그렇다. 어떤 비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에 따라 회사의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 


그래서 비전 테스트라고 하면 요즘 일과 비전이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팀원이 꿈꾸는 비전과 회사의 비전과 충분한 교집합의 비율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채용도 보상도 퇴사도 결국 비전과 연결되도록 커뮤니케이션 해야하고 비전과 얼라인 된 업무 환경을 셋팅해줘야 한다. 이런 것들이 잘 자리잡으면 "문화"가 되고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면 이걸 "기업 문화"라고 생각한다. 


비전 중심으로 일하는 조직은 회사의 리소스를 전략적으로 잘 사용하며,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매우 낮아 결국 성과를 더 잘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장뛰면서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비전보다 특정 누구의 동료가 좋아서, 누구와 관계가 좋아서, 혹은 업무의 자유도나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 것에 더 초점을 둔다고 생각한다. 비전은 어려운 것이라 일반적으로 이게 가장 큰 동기부여인게 힘들지 않을까? 


물론 이런 것들도 회사 다닐 맛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회사에 출근해야 되고 다녀야 되는 본질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회사의 대표는 마지막에 나가는가? (그게 성공을 통한 엑싯이든, 실패를 통한 폐업이든) 그 이유는 대표는 구성원들 중에서 회사의 비전을 가장 크게 믿고 가장 사랑하고 가장 애틋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비전이 좋아서 들어오는 회사, 비전을 이루고 싶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파격적인 보상을 받으며 회사를 키우려는 사람 그런 사람들로 가득 채워 올 한 해는 페오펫이 새로운 차원으로 또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22.01.24 슬랙에 적은 말





페오펫과 함께 조 단위 펫 슈퍼앱을 만드실 미친 분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대부분의 롤들이 열려있습니다. 지금 합류하시면 펫 시장 전체를 뒤짚는 경험과 2년 뒤로는 백만장자, 4년 뒤로는 천만장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one.choi@peopet.co.kr로 티타임 요청 받고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