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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박사 Feb 01. 2021

축제와 박람회의 차이점

충남 보령시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보령은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시민의 참여를 위해 시민대상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10번의 특강 중 제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 축제와 박람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합니다. 보령은 머드축제를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지자체입니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성공적인 축제입니다. 


보령 머드축제 181만여명 찾아.. 야간개장등 효과 (tjb.co.kr)


그런데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기재부에 신청을 하고 국제행사 유치에 성공해 2022년에 보령해양머드엑스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축제와 박람회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지자체의 축제의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니 대체로 관람객들을 축제 개최지역으로 불러모아 그들의 지갑을 열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그 콘텐츠는 지역의 특산물도 있고, 지역의 역사, 문화 등 다양합니다. 축제를 열어 관람객들을 최대한 오래 머물게해 그들이 내 지역에서 소비를 하도록 만들어 우리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축제의 콘텐츠로 유인하기가 만만치 않아 봄가을 축제철만 되면 대중들에게 인기있는 가수들로 사람들을 불러 모아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 이야기가 아니니 이건 생략하고 정리하자면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을 먹고자고놀게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 이것이 축제 개최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입니다.

머드축제를 통해 매년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와서 먹고놀고자고하니 보령의 경제 활성화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효자 상품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하고 국제행사로 승인 유치했습니다. 

기존에 잘되고 있는 축제가 있는데 박람회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박람회는 산업의 확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산업을 확장시키기 위해 개최합니다. 축제는 현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소비하는 부분에 대한 소득을 발생시킵니다. 그렇기에 축제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관괌객을 모으느냐가 성공의 척도가 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먹고자고놀고 하는 직접적인 소득외엔 기타 소득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홍보의 효과정도가 있을 수 있겠으나 측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 

박람회는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보령의 머드를 예로 들어보면 머드축제는 축제기간동안 관람객을 유치해서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이라면, 박람회는 머드와 관련된 혹은 그 범위를 확대해서 산업화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지역에 머드 관련 생산품을 만드는 곳을 만들어내어 활성화시키고, 머드에서 범위를 확장해 해양산업으로 확장을 시켜 확대하는 것입니다. 해양생태, 해양레저, 해양관광, 해양치유까지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함양은 오랜기간 산삼축제를 개최하다가 산삼의 산업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개념으로 항노화를 선택했습니다. 산삼축제에서 산삼과 산삼 가공식품 등 건강식품을 알리고 판매했다면 거기에 한단계 더 산업을 확장해 항노화로 컨셉을 잡는 다면 화장품, 의학, 휴식과 레져까지로 범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걸 뒷받침하기 위해 박람회에서는 관련 전시, 전문가들의 컨퍼런스 등을 개최하며 자신들이 잡은 컨셉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효과와 효능을 증명하려 하는 것 입니다. 이것이 성공이 된다면 축제에서 얻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비해 훨씬 파괴력이 생깁니다. 지역에 관련 기업들도 생기고,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도시의 생명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문화재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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