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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박사 Feb 16. 2021

업의 본질을 파악하라(2)

오늘 아침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안재광 기자가 쓴 기사인데요. 1년간의 팬데믹으로 바뀐 회사들의 생존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만 다음과 같습니다. 


석유회사가 석유 포기하는 시대…業의 본질이 바뀐다 (naver.com)



석유회사는 석유사업을 접고, 자동차회사는 스스로 자동차회사로 불리는 것을 꺼리며, 

유통회사는 물건을 파는 것보다 사람을 끌어 모으는데 집중한다

<"석유회사가 석유를 포기하는 시대...業의 본질이 바뀐다" 한국경제신문 2021.2.15 기사발췌>


기자는 업의 본질이 바뀐다는 제목으로 논지를 잡아갔지만 사실 업의 본질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숨겨져있았던 업의 본질들이 이제야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제는 이종(異種)간의 협업이 기업의 생존에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저는 2019년 12월에 저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글을 섰었습니다. 

[국창민 칼럼-105회] 업의 본질을 파악하라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이 글에서 저는 이마트에 대해 적었습니다. 당시 이마트는 지속적인 실적부진으로 인해 매장과 토지 13곳을 매각하면서 본격적인 자산 유동화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제가 자주 이용했던 일산 탄현의 이마트도 없어졌습니다. 당시 공시를 확인해보면 이마트는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금액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마트는 실적부진이 이어져 온라인을 강화하고,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등 위기타개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불과 2년도 안된 시기지만 이마트 등 유통업의 본질은 부동산업이었습니다. 지금도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업을 위해 사람들을 불러모아야 하는 것은 오프라인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그러기위해 싸고 질좋은 상품들을 팔고(유통), 상품판매가 부진하니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영화관, 까페, 유명맛집을 입점시켜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확보한 투자 대금으로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와 야구장이라고 했던 정용진 부회장은 결국 야구단을 샀습니다. 

"유통업 경쟁상대는 야구장" 이랬던 정용진, 야구단 샀다 - 중앙일보 (joins.com)



온라인 유통이라고 다를까요?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결국 똑같습니다.  


유통의 본질은 사람을 모으는 것입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싸고 질좋은 상품과 문화센터, 영화관, 맛집 등을 무기로 자신의 백화점이나 매장으로 사람들을 유인해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결국 얼마나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느냐입니다. 온라인의 트래픽이 오프라인의 모객과 같습니다. 쿠팡은 트래픽(즉, 회원모객)을 위해 이마트처럼 값싸고 질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당연하고 공짜배송에 로켓배송, 비밀번호없이 결재도 되게하고 최근에는 넷플릭스처럼 영상콘텐츠를 제공하는 쿠팡 플레이를 출시해서 월 3,000원을 내는 와우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집으로 무료로 배송을 해주고, 영화관을 입점시켜 매장으로 유인하게 하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지나온 과정과 비슷합니다. 홈쇼핑들이 공중파 채널 사이에 채널번호를 받기위해 엄청난 비용을 들이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유통업 뿐 아니라 대부분 산업들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 업의 본질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역축제를 비롯한 공연, 행사들이 지난 1년여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본질인 사람 모으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온라인으로 한다고 하지만 이는 명맥을 잇기위한 임시방편이지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습니다. 지역축제의 본질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라고 했고, 그렇다면 경제적 가치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위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지역축제의 경제적 가치의 본질은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람을 모으는 것입니다. 사람을 모으는 방법으로 그 지역의 농축산물 등 지역생산품, 역사, 설화, 풍습, 전설 등 스토리, 벚꽃, 유채꽃, 코스모스, 나비 등 자연을 콘텐츠로 활용하는 것 입니다. 결국 지역축제도 위에서 이야기한 유통과 본질이 다르지 않습니다. 지역축제의 모객을 위해 홍보, 마케팅을 하고, 조경과 도로도 정비하고 지역의 청년회, 부녀회, 해병대들 지역민이 손님을 맞이하는 것 입니다. 더 재밌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전문 대행사를 쓰고 그렇게해서 사람이 모여야 식당과 숙박, 수송과 지역 자영업자 등 지역에 있는 수많은 지역민과 업체들의 수입과 매출이 상승합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이런 형태로 사람을 모으는 것이 완전히 올스톱되었습니다. 하지만 멈추면 멈추는대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사람이 모여야한 유발되는 직접 유발 효과는 잠시 멈췄지만, 지역의 생산품 판매는 앞으로 대세가 될 라이브커머스와의 콜라보를 만들어가며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창민 칼럼-121회] 지역축제와 라이브커머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라이브커머스를 지역축제의 특산물 유통의 방법으로 볼지 지역축제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볼지는 고민할 문제입니다. 산업이 융합과 협업을 통해서 너무 빨리 변화하고 있어 종잡을 수 없을때일 수록 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 것이 너무 중요한 시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변하지 않는것도, 영원한 것도, 절대적인 것도 없는 세상입니다. 항상 깨어있는 생각과 행동으로 좋은 성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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