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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쌤작가 Nov 23. 2022

우리들의 아름다운 시작

MZ club / 판교

11월 19일 토요일 점심시간. MZ club이라는 이름하에 각자의 개성과 꿈을 가진 5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로 알던 사이는 아니지만 '성장'이라는 키워드 아래 모인 5명. 쫌예, 밍블제이, 리치성, 아톰, 쌤작가. 각자의 생각과 꿈을 나누었던 3시간의 기억하며 우리의 찬란했던 대화를 남겨보고자 한다. 


나중에 훌쩍 성장하고 난 뒤 지금 이 시간을 돌이켜 보았을 때, 반짝이던 우리의 눈빛과 생기 넘치던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 그때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구나'라고 되뇔 수 있기를. 

(이하 쫌예 : 쫌 / 밍블제이 : 밍 / 리치성 : 리 / 아톰 : 아 / 쌤작가 : 쌤 으로 표기하였다.)


아 : 여기 모이신 분들은 진짜..

리 : 또 소름 돋죠?  

모두 : 하하하하

아 :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냐면 내가 제일 핫바리인데, 가진 게 없는데 진짜 훌륭한 분들이 모이셔서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요. 그래서 너무 감사해요. 

리 :  우린 다 핫바리지만 핫바리들끼리 모이면 엄청난 걸 할 수 있어요. 


<공무원을 그만두려는 이유>

쫌 : 지금은 휴직 중인데 공무원은 다른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요 월급도 너무 적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가 없어요. 모든 게 다 안된다고 하니까.. 뭐 중이 떠나야죠. 책 내는 것 정도는 되는데, 강의 같은 것은 겸직 허가를 받고 해야 해요

리 : 이렇게 열정이 있으신 분이시구나. 이런 분들은 공무원 못해요. 


<견디는 것에 관하여>

쫌 : 공무원들은 그들의 세계관이 정말 답답하거든요. 대부분 보수적이고 모난돌은 정 맞아요. 사람들하고 잘 지내긴 했지만 즐겁지가 않아요. 즐겁게 만들려고 계속 자기 암시를 해야 해요. 장점을 계속 되뇌고 그래야 해요. 선배들도 배우고 싶다거나 그런 분들이 별로 없어요. 제가 되고 싶은 그런 사람이 없어요. 


리 : 이런 장점들이 있지만 일상의 빌런들을 맞이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을 하죠. 저 같은 사람은 끝없이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이어서 자꾸 스스로를 끌어내려요. 내가 이런 걸 해야 하나.. 뭐 그런 생각을 하죠. 

쫌 : 맞아요. 나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여기는 누구나 들어와도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결국은 내 능력을 키워야죠. 


리 : 자잘한 행정업무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하다 보면 '나는 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같은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요. 그러다가 아침이 되면 또 생각하죠. '이 직업의 장점은 블라블라..' 이렇게 안 하면 힘들어요. 그래서 운동도 하는 거예요. 도파민이 없으면 힘들어요. 정체되어 있는 일이라 힘들어죠. 

쫌 : 맞아요. 그래서 저도 자전거 엄청 탔어요. 스릴을 즐기는 것이 필요했거든요.


<조급함>

리 : 저는 퇴사를 미리 잡아놔서 엄청 조급했어요. 너무 조급하니 무리수를 쓰게 되는 거예요. 투자도 그렇고 빌딩 짓기도 그렇고 제 그릇보다 큰 것을 하다 보니 엎어진 거에요. 그래서 멈췄어요. 강박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러면 또 다양한 의심들이 올라와요. 그럼 언제 할 건데? 끊임없이 생각들이 괴롭혀요. 그래서 책을 써야겠다 하고 글을 쓰면 또 감정들이 너무 막 올라와요. 너무 힘들어요. 끊임없이 머릿속의 지옥과 싸우고 있어요. 이 지옥이 나를 성장시켜 줄거라 생각해요. 저는 이렇게 괴롭게 성장하는 스타일이에요. 이 지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노력하고 성장하는 거죠. 


<자본주의>

리 : 개인적인 고비를 넘고 나서 자본주의를 공부한 거에요. 그래서 투자를 해 보니 일억이 그냥 벌리는 거예요. '뭐야 이런 세상이 있었어? 난 이걸 몰랐어?' 난 이제껏 속았어. 이게 진짜야. 매트릭스가 무슨 세계관인지 알게 된 거예요 그때. 영화 기생충 감독이 왜 그런 메시지를 주는지 알 것 같은 거예요. 그때부터 전 부동산에만 집중한 거죠. 머릿속에는 계속 유튜브나 책에 대한 욕구가 항상 있었지만 쓰면 너무 괴로웠거든요. 옛날이야기 꺼내야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렇지만 그 결과물들은 뿌듯하죠. 내 고통의 열매니까. 남들은 그냥 하는데 저는 진짜 힘들었거든요.


<브런치>

밍 : 브런치 하시지 않으세요? 

아 : 저는 브런치도 돈 때문에 한 거지 작가가 되고 싶어 한 게 아니에요. 

리 : 아 난 이런 사람이 부럽다니까 ㅎㅎ

아 : 브런치 빨리한 사람을 좋아할 거 아니에요. 그것 때문에 강의를 했거든요 제가. 그걸로 돈 벌었어요. 전 항상 머리가 그런 식으로 돌아가요. 

모두 : 와 대박이다 ㅎㅎㅎㅎ


<함께 성장하는 것>

아 : 우리가 모객이라는 것을 하는데 일반적인 모객은 유명한 사람을 모으고 그 사람들이 바뀌는 거예요. 그런데 이건 흐지부지 되기 쉬워요. 그래서 난 어떤 걸 생각했냐면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올라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원조 멤버들이 모두 인플러언서가 되는 거예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을 모으는 것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모아서 같이 커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거예요. 오히려 더 진솔하고 더 원하는 것이 나올 것 같았어요. 밍블님하고 이야기해 봤을 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 이거다~! 한 거죠.  


아 : 가장 최종 목적은 다 인플루언서가 되는 거예요. 향후에는 우리가 서로 조금만 도와주면 팍팍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바라보고 있어요. 우리가 뭉쳐 시너지를 내는 거죠. 외부에서 유명강사를 데려오는 것은 오래가지 못하더라고요. 소수정예로 모여서 같이 커나가는 그런 꿈을 꾸고 있어요. 


<스마트스토어>

쫌 : 제가 하는 이 분야가 경쟁이 없어요. B2B가 많고 대량 구매가 많아요. 브랜드 상품도 올리고 지재권도 걸리고 하다가 찾게 된 거죠. 해보니까 이게 경쟁자도 없고 먹기가 쉽더라고요. 약간 블루오션 같아요. 저는 노출에 목숨 걸지 않고 스마트스토어 보다는 쿠팡에 매칭 걸어서 위너 만들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올린 게 다 위너가 되더라고요. 위탁처는 직접 뚫었어요. 여기저기 전화해 보고 해서 찾았는데 위탁도 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아다리가 잘 맞았죠. 전 아까 리치성님 말씀하신 것처럼 위대한 일을 하는 그런 거는 하나도 안중요 하거든요. 전 그런 것 보다 재밌는 일, 당장 이런 거 하는 거 더 좋아요. 


아 : 전 이런 마음이 있어요. 스마트스토어를 하는 이유는 이 로직을 알아야지 나중에 직원을 쓰더라도 휘둘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레시피를 모르고 요리를 하면 주방장에게 휘둘리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스토어를 사더라도 그 사람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필라테스 강의>

밍 : 그때 제가 만났을 때 여쭤 봤거든요. 어떻게 사람 모으실 거예요? 근데 직접 하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준비가 된 줄 알았어요. 

아 : 아니요 전 그냥 한다고 하고 그때부터 준비한 거예요. 물어보고 부탁하고 하는 건 잘해요 제가.  어제 필라테스 강의 어땠어요? 

밍블님 :전 피드백 못 들었어요. 전 그분들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아 : 너~~ 무 좋데요. 그중에 한 분이 몇 번 필라테스 강의를 받아본 적이 있나 봐요. 그런데 이 선생님 너무 좋다고 하는 거예요. 어떤 기분이었어요 ?

밍 : 전 사실 무아지경으로 했어요. 그냥 그분들과 마주 보는 그 시간에 몰입해서 다른 분들 보이지도 않고 그 5분만 보였어요. 처음에는 진짜 걱정됐어요. 몸도 안 좋다고 하시고. 걱정했지만 평소에 봐 드리는 분이라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자기암시하고. 근데 눈빛이 조금씩 호의적으로 바뀌는 게 보이는 거예요. 어, 괜찮은데? 하는 게 보이니까 저도 에너지가 올라가더라고요. 반응도 해 주시고. 진짜 무아지경으로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만족했고 이 분들도 기대했던 것보다 괜찮지 않았을까 지레짐작만 했었거든요. 

아 :너~ 무 좋았데요 진짜. 어떤 느낌이었냐면, 그 열정으로 꽉 차 있는 느낌 있잖아요? 밍블님이 마치 물가에 내놓은 애처럼 정말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느껴졌어요 그 행복함이. 안에 가득 차 있었어요. 행복함이. 그래서 그분들도 느낀 거죠. 그런 진심은 전해지거든요. 

밍 : 제가 진짜 행복했다고 연락드렸었거든요. 

모두 : 와 눈물 난다 진짜 ㅜ

쌤 : 그런 사람들 진짜 멋지잖아요. 자기 것에 몰입해서 무언가 하는 그런 모습들. 

리 : 전 왜 밍블님을 높게 사냐면 이렇게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 드물어요. 수익화가 잘못됐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얼마를 벌었고 뭐 했고 이런 느낌인데, 밍블님이 어르신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진정성이 보통 사람들의 것이 아니더라고요. 

아 : 밍블님 강의하시는 거 보잖아요, 그 내공이 장난이 아니에요 진짜. 그 아우라가 대단해요. 


<유튜브>

리 : 직장 다니시면서 꾸준히 수익화를 연구하시는 거죠? 왜 그렇게 고군분투하시는 거예요? 

쌤 : 지금 내 모습이 살고 싶은 모습이 아니니까? 좀 어렵고 그런 이야기이긴 한데. 자기계발 콘텐츠에서 많이 물어보는 이야기가 있어요. 너 지금 만약에 아무런 제약도 없다면, 돈, 시간, 장소, 사람 등 어떤 제약도 없다면 뭐 할래?라고 말이죠. 이때 나오는 대답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내린 첫 번째 답이 이것을 하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 첫 번째가 돈이라고 생각해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첫 번째 목표로 잡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스마트스토어를 거쳐서 유튜브로 온 거예요. 


쌤 : 원씽 책을 굉장히 감명 깊게 읽었는데 스스는 원씽이 아닌 것 같은 거예요. 찾다 보니 유튜브가 원씽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까 영향력 있는 사람들 이야기하셨잖아요, 제가 그런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튜브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내가 구독자 30만 50만 넘어가면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겠더라고요. 보니까 그렇게 유튜브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더라고요. 


<비전>

아 : 우선 우리가 이런 소통을 많이 해야 할거 같아요.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디어도 나오고 하니까요. 내가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서로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해요. 

제가 도움을 바라는 것은, 각자 진짜 열심히 살아 주셔야 해요. 뭘 하려고 해도 내가 실력이 안되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 같아요. 뭔가를 좀 키워 주세요. 각자만의 그것을 키워 주시면 나중에 그걸 합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 혼자 하기는 힘들잖아요. 이 세상은 결국 사람인 것 같아요. 내 능력이 아무리 커도 결과적으로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이 되어야지 우리도 힘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결국은 사람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전 이 모임을 진짜 진심으로 하고 있어요.  서로 도와주고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되길 원해요. 같이 성장하는 그런 동아리? 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저의 소망이에요.  우리가 스스로를 깨 나가는 것을 함께 하면 자청이나 신사임당 같은 그런 사람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저는 그런 것을 원해요. 우리가 바라던 그 사람이 되는 것. 우리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리 : 전 처음에 아톰님의 비전을 들었을 때 솔직히 그랬어요. ' 저분은 왜 저렇게 희망적이지?' 되게 의심을 했었어요. 비전 공유가 안된 거죠. 아톰님의 느낌과 방향은 알겠는데 공감이 안된 거죠. 근데 아톰님 여러 번 만나 이야기 들어보니까 될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신뢰가 없었던 거죠. 근데 이제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잘 될 것 같아요. 잘 될 거예요. 


아 : 원래는 각각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건데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는 구걸밖에 없어요. 아직 그렇게 가진 게 없으니까. 같이 키우자. 같이 성장하자 부탁하는 수밖에 없어요. 나중에 돌아봤을 때 우리가 이만큼 성장했구나?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서로 응원하고 지원해주고 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되면 좋겠어요. 



<각자의 목표 및 데드라인>

쌤 - 12월 31일까지 유튜브 수익화 달성

리 - 23년 2월까지 책 완성

쫌 - 23년 5월까지 월 천만 원 수익 달성

밍 - 필라테스 수업 스토리 공유하기

아 - 내년 2월에 스마트스토어 강의하기


 

3시간이 마치 3분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개인적인 이야기도 있었고 재미있게 함께 웃는 순간들도 많았던 시간. 그 모든 것을 글로 다 옮길 수는 없지만, 순간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우리는 각자의 목표대로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우리의 꿈대로, 목표대로 모두 어느 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나고 다음 모임으로 만났을 때, '와 벌써 이만큼이나 성장했네? ' 라고 말할 수 있을까. 또 어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성장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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