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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쌤작가 Jan 29. 2023

왜 나만 자꾸 뒤처질까

이 정도 노력으론 어림도 없다

나만 자꾸 뒤처지는 것 같아 혹시 힘드신가요? 노력도 별로 하지 않는 그 사람은 계속 승승장구하며 마냥 행복해 보이는데, 그 보다 훨씬 노력을 많이 하는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아 좌절하고 계신가요? 사실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자기계발을 해 왔고, 미라클모닝도 거의 몇 년째하고 있고, 책도 썼고, 부업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 주변에는 저보다 더 성공하고, 더 잘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다지 노력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아 보이는데 말이죠.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 그렇다 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 없죠. 생각만 가득하고, 말로만 장밋빛 미래를 그리면서, 제일 가까운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곤 합니다.


이대로만 하면 되는 걸까,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 애초에 나는 할 수 없었던 걸까.. 수많은 생각이 문득문득 찾아와 스스로를 자책하게 만듭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몇 년째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 합격하지 못한 시험, 꾸준히 무언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세상의 빛을 아직 받지 못해 힘든 시간을 견디고 계신다면, 오늘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노오력 하면 된다는 그런 뻔한 말은 아닙니다. 


여러분, 혹시 해리포터 읽어 보셨나요?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의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그녀는 28세에 어린 딸과 남겨진 이혼녀였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보조금에 의존하는 실업자였고 생계를 위해 꾸준히 구직활동을 해야 했습니다.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에 몰두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카페로 나와 온종일 한잔의 커피로 버티며 몇 시간이고 글을 썼다고 합니다. 가난한 미혼모로 주당 8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으며 약 3년간 글쓰기에 몰두한 끝에 탄생한 작품이 바로 해리포터입니다. 1997년 처음 출간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2007년 전 7권으로 완간되었고 지금까지 67개 언어로 번역되며 4억 5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률을 낸 영화 시리즈로 기록되었습니다. 조앤 롤링은 등단 5년 만에 무일푼에서 갑부가 된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롤링은 런던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처음으로 마법학교에 다니는 소년 해리포터와 론, 헤르미온느의 착상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작가 스스로도 어떻게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운이 좋게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 아이디어를 몇 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해리포터라는 큰 성공이 만들어졌다고 이해합니다. 이런 조앤 롤링의 이야기를 통해 또 한 번 '꾸준히 노력' 하면 언젠가는 될 거라고 말하죠.

그런데 사실 그녀의 일생을 조금 들여다보면 전체 삶을 관통하는 한 가지 주제가 바로 '소설 쓰기' 였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롤링은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 쓰는 것을 좋아했고 여동생을 위해 홍역에 걸린 토기 이야기를 써 주었다고 합니다.  롤링은 고급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를 공부했고 학교의 여학생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잉글랜드 서남부의 엑서터 대학교에서 불문학과 고전학을 전공했고 파리 유학을 다녀왔으며 대학생 시절 많은 소설을 습작했습니다. 또한 제인 오스틴 등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녀의 인생에는 항상 '소설 쓰기'라는 주제가 빠진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더 많은 작가들의 책을 읽었고 그만큼 더 많은 글을 썼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해리포터의 이야기가 어떻게 생각났는지 작가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은 그녀가 읽어오고 써 왔던 수많은 이야기들과 작가 본인의 인생이 만나 탄생한 필연과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요. 롤링이 다녔던 초등학교의 교장 앨프리드 던은 해리포터의 알버스 덤블도어의 영감이 되었고, 가족의 불화, 이혼, 그리고 지독한 우울증을 겪었던 경험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해리포터 소설에 나오는 '디멘터'라는 악한 존재라고 합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결과물만 봅니다. 그 결과물까지 어떤 피나는 시간들이 있었는지는 정작 본인 스스로 밖에 모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봤을 땐 쉬워 보입니다. 성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사실은 그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고 다양한 시도와 실패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쉽게 간과합니다. 그리고 나보다 노력하지 않는데도 그들은 성공했다며 이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불평합니다. 


저에게는 아직 조앤 롤링만큼의 인고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의 일부분을 갈아 넣었던 적도 없고, 오직 요령과 방법들만 알고자 했으며, 남들 다하는 것들을 하며 나는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내가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나의 과거의 사람들을 보며 위안을 삼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아주 쉽게 성공하는 사람들 말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사실 0.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시간을 들인 만큼 결과물을 얻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면, 노력은 하지만 아직 그 어떤 성공도 거두지 못했다면 그건 어쩌면, 잘못된 방향이거나, 결과물을 만들어 낼 만큼의 노력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건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이 사실을 깨달은 저는 새벽에 책상에 앉아 다이어리에 이렇게 썼습니다. "이 정도 노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생각을 바꾸자 저와 비교도 안될 만큼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저는 아직도 게르으고, 경험은 미숙하며, 여전히 시간 낭비를 많이 하고, 아직 내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다른 사람 탓이라며 핑계를 대고 있었죠. 


그럼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고요? 

우선 잠시 멈춰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주 잠시만 멈춰 봅시다. 그리고 우선 방향을 점거해 봅시다. 우리가 좌절하는 것은 그만큼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확신이 없어서 간절하지 못하고, 간절함이 없는 만큼 어려움을 이겨내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너무 앞만 보고 달리느라 나 자신을, 그리고 지금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종이에 차분히 적어 보세요. 내가 왜 이런 노력을 하는지. 정말 남들을 감동시킬 만큼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맞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내가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다른 세계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이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결과물이 아니라 그 이면에 감춰져 있는 그 노력들을 탐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질문하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난 왜 이 노력을 하는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계속 고민하고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직도 고민합니다.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지? 나는 뭘 원하지? 내가 언제 행복하고 어떤 인생을 살아야 의미 있는 삶일까? 이 방법이 맞는지, 이것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저는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습니다. 내가 가는 길에 믿음이 생겼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좀 더 명확하게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노력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적어도 지금 할 수 있는 것들 중에 이것이 최선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제야 지금까지 책에서 만나왔던 수많은 멘토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거의 다 왔다. 포기하지 말아라'. 


여러분도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질문을 하고, 자신이 하는 노력에 확신이 생겼다면, 지금 가는 이 길이 맞다는 믿음이 생겼다면, 그땐 주저하지 말고 달리세요. 이 정도의 노력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더 간결해지고,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짜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포기란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때까지 더 빠르고 오래 달려야 합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집니다. 그러나 뼈를 깎는 고통으로 쌓아온 시간들은 절대 남이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우린 아직 노력이 부족합니다. 핑계 대지 말기로 해요. 

"이 정도 노력으론 어림도 없다" 다시 한번 말해 봅니다. " 이 정도 노력으론 어림도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 

그 노력이 성공으로 나타나는 그날까지,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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